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세계 증시가 2015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의 변동성을 경험했다고 짚었다. 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리스크 자체를 관리하기보다는 변동성을 피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선진국과 신흥국(이머징)시장 비중 8대2, 주식과 채권, 통화 비중이 각각 50%, 40%, 10%인 EMP를 제시했다. EMP 포트폴리오는 각각 글로벌투자형, 배당투자형, 안정투자형으로 ETF를 8개씩 담아 구성했다. ETF별 비중은 시장의 변동성 대비 수익성과 앞으로의 각 자산시장 전망을 반영해 조정했다고 한다.
김 연구원은 거시경제가 좋아져도 금리가 오르면 자산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제를 폈다. 경제가 회복되면서 금리가 오르는 것은 맞지만, 경기가 좋아진 지난 9년 동안 주가가 오른 것이 지나치게 유동성 효과에 의존했다는 시각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오르고 있어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미국 CPI 상승률은 2.7%로 2012년 3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금리도 2016년 11월 이후 빠르게 올라 현재 10년물 기준 3%에 다가섰다.
김 연구원은 "금리가 낮을 때 자산시장이 올랐던 만큼 금리가 오르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므로 문제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금리는 예상보다 빨리 3% 가까이 오르고 있고, 앞으로의 흐름에 따라 가장 먼저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이는 하이일드 스프레드(하이일드채권 금리와 3년물 국채 금리 차)가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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