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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임기공식으로 본 기준금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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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지난 2월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윤동주 기자 doso7@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지난 2월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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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시장에서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러가지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늦어질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한은 총재의 교체 시기가 곧 찾아오기 때문에 당장 기준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은은 지난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연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올린 후 2회 연속 동결한 것이다.

2월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의 전반적인 예측과 다르지 않다. 1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주요 금통위원들이 물가상승 압력이 현실화되기 이전까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던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통화정책의 정상화로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보호 무역주의 기조에 따른 경제 마찰적 요인도 발생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한은이 과연 언제쯤 기준금리를 인상할 지에 대한 것으로 넘어갔다. 전문가들은 빠르면 5월이나 늦어도 7월에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6월에는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금통위가 열리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 현상 등 여러 여건을 감안해 당장 4월에라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그러나 2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 동결이 나온데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이같은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4월 금통위는 한은 신임 총재의 첫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인데 과거 경험상 한번도 신임 총재의 첫 금통위에 기준 금리가 변경된 점이 없다는 점을 들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예상을 한 곳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 공식은 이번에도 유효했다"며 "총재 임기 공식이라 함은 총재 임기의 기준금리 결정 첫 번째 회의와 마지막 회의에서는 정책 동결을 하는 것을 말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의 신얼 연구원은 "4월 금통위에서도 이 공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신임 총재의 첫 번째 회의가 4월12일로 취임 후 열흘 만에 진행될 회의이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충분치 못한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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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기준금리 동결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당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데 이렇게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이 1.75%로 올라가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은 2005년 8월부터 2007년 8월까지 25개월 정도 지속된 바 있다.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다고 당장 외국 자본이 한국 금융시장에서 이탈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국내 경제에 장기적인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Fed가 최근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경제 상황이 연방기금 금리의 추가적인 점진적 인상을 가능케 할 정도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3차례 금리 인상 전망이 담긴 기존 점도표와 달리 4차례 이상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이주열 총재도 "올해 Fed가 3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을 염두에 두고 경제운용계획을 수립했다"며 "예상을 뛰어넘는 횟수와 속도로 Fed가 금리를 인상할 경우 와 ECB 등 기타 중앙은행에서도 긴축적 모습을 보일 경우 애로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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