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사건 비유 만화’ 그린 윤서인…화난 네티즌들·청와대 국민청원 10만 넘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시아경제 김성현 기자] 만화가 윤서인이 올린 웹툰이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23일 윤서인이 한 매체에 연재하는 만화에서는 안경을 쓴 중년 남성이 다른 남성을 소개하며 “딸아. 널 예전에 성폭행했던 조두숭 아저씨 놀러 오셨다”고 그렸다. 소개된 남성은 “우리 OO이 많이 컸네. 인사 안 하고 뭐하니?”라고 말하고 뒷모습만 나온 딸은 얼굴 전체가 붉어지며 벌벌 떨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림 아래는 ‘전쟁보다는 역시 평화가 최고’라는 글이 함께 게재됐다. 이는 최근 천안함 폭침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김영철 북한 노동부 부위원장의 방남에 대한 비난 의도로 추정되지만, 그림에 대한 묘사가 ‘조두순’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이 분노했다.

조두순은 지난 2008년 8세 여아를 강간하고 피해 여아는 항문과 성기 등에 장애 3급 판정을 받는 상해를 입었다. 이후 조두순은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아 2020년 출소를 앞두고 있다.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한편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게 적절한 묘사의 웹툰이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피해 여아 부모들이 이 그림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지..”, “정신상태 바로 하고 만화 그려라”, “이해할 수가 없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가족을 우롱하는 윤서인을 처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돼 24일 오후 2시24분 기준 10만6203명이 청원에 참여 중이다.

김성현 기자 sh0416hyu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