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목표전환형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인기몰이의 비결이 목표 수익률에 대한 낮아진 눈높이였다면 최근에는 조정 후 수익달성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선호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월 한달 동안 설정된 펀드만 7개다. 이 가운데 1000억원대 대형펀드도 등장했다. 일례로 지난달 31일 신규 설정된 '키움 코스닥 스마트인베스터 목표전환 1호 펀드'는 판매 6일 만에 1000억원이 모집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같은 종류의 2호 상품을 출시하고 23일까지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주식형으로 운영되다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돼, 일정기간이 지나면 상환되는 상품이다. 보통 6~8% 수준의 연 수익률을 목표로 1년 전후로 운용된다. 수익성와 안정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전략적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지난해와 다르다.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의 영향으로 소위 국내 증시가 싸졌다. 코스피지수의 지난 9일 기준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75배로 지난 2013년 9월 이후 가장 싼 구간에 진입해 있다.
그동안 목표전환형 펀드의 인기를 견인해 온 근간이 상승장에 대한 불안감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국내증시의 낮아진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세 차익 기대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점과 조정기를 거치며 높아진 증시 변동성에 대처하고자 하는 인식이 목표전환형 펀드 선호를 키우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목표전환형 펀드의 매력은 설정 당시 만기와 수익률을 정해 놓고, 사전에 설정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전환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올해 국내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울 변동요인들이 잠재한다는 점에서 목표전환형 펀드는 위험 헤지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는 틈새 상품으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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