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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해외서도 이자장사 '불티'…금융서비스수지 10년來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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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서비스수입 통계 집계 이후 최대…'이자장사' 금융중개수익 폭증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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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막대한 예대마진을 챙긴 은행들이 해외에서도 '이자장사'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들의 해외영업 실적을 나타내는 금융서비스수지가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7년 간의 적자행진을 멈추고 흑자로 돌아선지 2년 만의 성과다.

1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서비스수지는 4억1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6억9970만 달러) 이후 정확히 10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금융사들이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의 무역수지를 나타내는 금융서비스수지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위기로 해외 금융기관에 대한 차입규모가 늘어나면서다. 그러다 2016년 615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7년 간의 적자행진 끝에 흑자로 전환된지 2년 만에 막대한 수익을 낸 것이다.
지난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금융서비스수입은 22억1790만 달러로 한은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81년 이후 최대치다.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금융서비스수입 중 비거주자에 대한 대출 수익을 뜻하는 금융중개서비스수입이 급증했다. 지난해 금융중개서비스수입은 7억3620만 달러로 1년 전(5억2050만 달러) 보다 40% 넘게 늘었다. 금융기관들의 해외영업 성과를 알 수 있는 핵심지표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처럼 금융서비스수입이 급격하게 늘어난 건 국내은행들의 해외영업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41개국 184개 점포에서 작년 상반기에 총 4억6100만달러의 당기순익을 벌어들였다. 전년 같은 기간(3억1000만달러)보다 48.7% 늘어난 규모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이자이익이다. 국내에서 20조원이 넘게 이자수익을 올린 국내은행들이 해외에서도 13.7%(9170만달러) 늘어난 7억592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들은 예대마진을 올릴 수 있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대하면서 막대한 이자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은행들의 해외점포 중 69.0%가 베트남, 중국, 인도 등 아시아권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 영국 등 금융선진국에서는 예대마진이 거의 제로 수준인데 반해 한창 성장기인 동남아 국가에서는 대출 수요가 많아 시장성이 보장돼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 금융사들이 해외 금융사에 지급한 금융서비스지급은 지난해 18억590만 달러로 전년(17억2010만 달러)보다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외환시장 환경이 좋아지고 해외 차입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국내 은행들의 차입잔액은 2007년 1629억 달러에서 2016년 1277억 달러로 21.6% 감소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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