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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민심 들은 여야, 해석은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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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도부가 서울역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를 배웅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도부가 서울역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를 배웅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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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부애리 기자] 설 연휴 동안 민심을 청취한 여야는 '민생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도 그 원인에 대해선 제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설 민심을 '아전인수(我田引水)'격으로 해석하면서 좀처럼 간극을 좁히지 못하는 모습이다.

19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설 연휴 동안 '민생을 챙겨달라'는 민심을 확인했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들께선 민생과 개혁, 평화를 위한 쉼 없는 전진을 주문했다"며 "민생문제를 해결하길 바라는 국민의 절절한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함진규 한국당 정책위의장 역시 "설에 확인된 민심은 첫째도, 둘째도 경제였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민생이 어려움에 빠진 책임을 문재인 정부의 탓으로 봤다. 함 정책위의장은 "설 민심에서도 확인됐듯이 문 정부가 내치를 못하면 외치라도 잘해야할텐데 내우외환에 빠져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설 연휴 동안 국민들께선 한 목소리로 민생과 개혁, 평화를 위해 정부ㆍ여당을 지지했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안정자금 등에 대해서도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민생 안정을 위해 2월 국회가 빈손으로 끝나선 안된다는데 뜻을 같이하면서도 책임 소재를 놓곤 서로 비판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협조하지 않아 국회가 마비됐다며 지금이라도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민생 위해 여야가 한마음으로 일해달라는 설 민심은 국회와 정치권을 향한 따끔한 새해 덕담이다. 국회가 더이상 국민을 실망시켜선 안 된다"며 야권의 협조를 구했다. 반면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어제 설 늦은 밤까지 우원식 원내대표의 전화를 간절히 기다렸다"며 "일방적인 법사위 보이콧으로 국회를 파행시킨 집권당의 모습은 국회 헌정사에서도 찾을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사과 없이는 물러설 생각이 없음을 재차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만나 공전 중이던 2월 국회를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공감대를 이뤘다. 설 연휴 동안 들은 민심을 받들어 국회 본연의 업무인 법안 심사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개헌 등 주요 이슈는 여전히 간극이 커 합의점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바른미래당은 논평을 통해 "설 민심은 '싸우지 말고 일을 하라',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국회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거대양당의 정쟁으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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