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전체 25개 중 톱 고수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2월 들어 서울 시내 아파트 거래량이 폭증하며 역대 동월 대비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매매계약 후 60일 이내 신고해야 하는 신고일 기준 통계치로, 오는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시점을 앞두고 대거 풀린 매물과 집값 상승 기대감에 따른 막판 수요가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집중된 영향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통상 1~2월은 매매 비수기로 통한다. 실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15년 11~12월 1만8001가구에서 2016년 1~2월 1만355가구로 줄었다. 다음 해에도 같은 기간 2만273가구에서 9141가구로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최근엔 이 같은 흐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 1월 거래량은 9618가구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증가세가 이달까지 이어지면서 올들어 현재까지 총 1만4090가구가 거래됐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11~12월 거래량(1만4765가구)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특히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의 거래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이달 412건으로 하루 34.3건이 거래됐다. 강남구는 26.1건, 서초구도 19.5건으로 모두 서울 평균(14.9건)을 웃돌았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시점을 앞두고 나온 매물이 거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집값이 고점으로 오르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간극도 벌어졌다. 향후 추가적인 거래 증가로 이어지긴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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