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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진 "인간-양 키메라 배아…0.01%는 인간 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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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다른 생명체에서 배양된 인간의 조직을 장기 이식에 활용할 수 있다면?

18일(현지시간)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전날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회의에서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 데이비스) 파블로 로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인간-양의 혼합배아를 만드는데 성공, '키메라 배아'를 통한 장기 이식 가능성을 높였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인간-양 키메라 배아 연구를 진행한 결과 양 배아에 있는 1만개 세포 중 1개가(0.01%) 인간 유전형질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연구팀은 인간과 돼지의 유전형질을 결합한 ‘키메라 배아’를 돼지 자궁에서 키워 인공 장기를 만드는 연구를 해왔고 이와 비슷한 결과를 도출했었다.

로스 교수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쌍둥이가 아니면 거부반응 없이 딱 맞는 똑같은 조직을 찾는건 어렵다"며 "인간의 조직이 다른 생명체에서 자랄 수 있다면 이를 이식해 치료에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 상황은 인간-양의 혼합 배아에서 인간 세포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0.01%에 불과해 이를 이식할 수 있을 정도의 조직으로 완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이를 이식했을 때 거부반응을 막기 위한 추가 연구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키메라 배아 연구에 대한 더 나은 지원이 있다면 더 진전된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국립보건원의 연구비 지원 금지 조치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2016년 460명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가 혹은 이식 중 거부 반응으로 인해 사망했다. 예컨데 미국의 경우 연간 10만명 이상이 심장 이식 수술을 기다리고 있지만 이 중 2000명 정도만 이식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전 세계에서는 인간과 가축의 유전형질이 한 개체 내에 공존하는 '키메라 배아'를 가축 자궁에서 키워 인간 이식용 장기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다만 미국 국립보건원은 윤리적 문제 때문에 '키메라 배아'를 다른 생명체 자궁에서 성장시키는 기간을 28일로 제한해 놓고 정부 차원의 연구비 지원도 금지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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