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지난해 국고채 금리가 미국 금리인상 기대감과 경기개선 기대감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0.5%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국채 관련 제도와 정책 등을 설명한 국채 백서 '국채 2017'을 통해 14일 이같이 밝혔다.
국채금리는 상반기 미국의 두 차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10년물 기준 2.1%~2.3% 사이에서 등락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국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며 큰 폭 상승했다.
지난해 국고채 발행 규모는 100조8000억원으로, 국고채 발행한도보다 2조9000억원 축소된 것이다. 특히 정부는 중장기 재정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20년 이상 장기물 발행 비중을 기존 25% 수준에서 30% 이상으로 확 늘렸다. 올해 집중된 국고채 만기 도래 물량을 기존 76조4000억원에서 47조9000억원으로 줄이는 등 선제적으로 분산하기도 했다.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98조5000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했다. 2016년(89조3000억원) 대비 9조2000억원(10.3%) 증가한 규모다. 투자자별로는 중장기 투자성향을 갖는 외국 중앙은행 비중이 전년(52.7%) 대비 증가한 55.3%를 기록, 안정성이 높아졌다.
정부의 국채백서는 국채시장이 지나온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새롭게 도입된 제도와 정책적 노력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도를 제고하기 위해 2012년 이후 네 차례 국·영문본이 발간됐다. 기재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2017년 국채 백서 영문판도 곧 발간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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