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세브란스병원 화재 “피자가게 화덕 불씨가 원인”…네티즌 “병원 안에 화덕피자라니”

신촌 세브란스병원서 합동 화재현장 감식(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4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경찰, 소방당국 등 관련 기관이 정확한 화재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전날 이 병원에서는 불이 나 환자와 보호자 등 3백여 명이 긴급 대피했으나 인명 피해 없이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이 병원 내 푸드코트 피자가게의 화덕에서 발생한 불씨인 것으로 화재현장 조사 결과 밝혀졌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소방서·국립과학수사연구원·가스안전공사·전기안전공사 등 관련 기관들과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합동으로 진행한 정밀 감식 결과, 본관 3층 푸드코트 피자가게가 발화지점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피자가게의 화덕에서 발생한 불씨가 화덕과 연결된 환기구(덕트) 내부로 유입돼 기름 찌꺼기 등에 불이 붙은 뒤 확산해 약 60m 떨어진 본관 3층 연결 통로(5번 게이트) 천장 등이 탄 것으로 잠정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자가게에서 조리 도중 불꽃이 튀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설 관계자를 불러 과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7시56분께 세브란스병원 본관에서 화재가 발생, 2시간 만인 9시59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건물 안에서 연기를 들이마신 8명은 병원 내 다른 병동이나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네티즌은 “고의방화가 아니라 다행이네요”, “화재로 크게 다치신 분은 없어서 다행이네요. 연기를 마신 8분도 빨리 나아지시길 바랄게요”와 같이 인명피해가 없음에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덕트 기름때 청소 제때 안 하면 위험합니다. 정기적으로 대행업체 청소가 필수”, “앞으로 관리 철저히 해야 할 듯”, “맨날 원인불명이면 전기화재로 추정하시는데. 제대로 수사하여 주십시오”, “이익에 급급해서 병원 밑에 음식점을 많이 두니 일어나는 사고다” 등 같은 사고의 발생을 방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