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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스키선수단, 마식령스키장 정상서 "우리는 하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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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훈련 첫날…남북 선수단 초반 어색한 분위기
南선수들 마식령스키장 설질 만족 "굉장히 훈련하기 좋은 스키장"
北 19가지 코스요리로 점심 제공…선수단 외에도 스키복·모자 등 지급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들이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에서 북한 마식령스키장으로 훈련을 떠나기 위해 출경하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들이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에서 북한 마식령스키장으로 훈련을 떠나기 위해 출경하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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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남북 스키공동훈련 첫날인 31일 양측 선수단은 마식령스키장 정상에 올라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고 함께 자유스키를 탔다.

우리측 스키선수 24명은 이날 오전 11시55분께 전세기에서 내린 뒤 버스 2대에 나눠타고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했다. 이동 시간에는 40분이 걸렸다.
선수단은 오후 마식령스키장에 도착한 뒤 오후 3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북측 선수들과 함께 자유스키를 탔다.

북측 선수 중에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도 섞여 있었다. 남북 선수들은 어색했는지 서로 대화하거나 어울리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곤돌라를 타고 정상에 올라서는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며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공동훈련이 시작되기 전 우리 선수단은 마식령호텔 2층에서 식사를 했다. 금강산 지역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할 때와 비슷하게 19가지나 되는 코스요리가 나왔고 선수들은 "이렇게 잘 나올 줄 몰랐다. 맛있다"고 전했다.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사전점검차 방북한 우리측 선발대가 지난 24일 마식령 스키장을 점검했다. 사진은 마식령호텔과 스키장 전경.(통일부 제공)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사전점검차 방북한 우리측 선발대가 지난 24일 마식령 스키장을 점검했다. 사진은 마식령호텔과 스키장 전경.(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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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식령 스키장을 처음 찾은 우리측 선수단은 스키장에 대체로 만족했다. 알파인 종목 박제윤 선수는 강원도 용평이나 하이원 스키장과 비교했을 때 마식령 스키장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크게 부족하지 않은 스키장이었고 선수 입장에서는 굉장히 훈련하기 좋은 스키장"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알파인 스키 감독도 "최근 만들어진 (강원도) 정선 중봉스키장이랑 비교해 봤을 때 비슷하다. 주로가 길고 중간에 경사가 심하다"라고 평가했다.

마식령스키장 정상에는 음료와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200석 규모의 편의시설도 있었다. 이곳 책임자 정명 씨는 "겨울에 하루에 수백명 정도가 온다"며 "당일치기로, 가족 단위로 즐기러 오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스키장 운영은 보통 12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 이뤄진다"고 했다.

북측에서는 선수들 말고도 대한스키협회 등 지원인력과 공동취재단에도 스키복과 모자, 고글, 장갑 등을 한세트씩 나눠줬다. 원하는 경우 스키 부츠와 장비 등을 쓸 수 있도록 제공했다.

우리측 선수단은 다음날인 1일 오전 북측 선수들과 알파인 스키 친선경기와 크로스컨트리 스키 공동훈련을 하고 오후에 귀환한다.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도 돌아오는 전세기에 동승해 방남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측 선수들이 '코리아' 문구나 태극기가 들어가 있는 옷을 입지 못하게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양측의 협의 사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이 연습할 때 다는 번호표에 북쪽은 초상 휘장을, 남측은 태극기를 달지 말자고 서로 합의했다. 번호표 외 부분에는 자유롭게 태극기 문양 등을 넣고 훈련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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