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영향으로 구호 물품 전달조차 어려워져
마누엘 폰타인 유니세프 긴급프로그램 국장은 "한 해에 6만명의 북한 아동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라면서 "여기서 말하는 심각한 영양실조란, 잠재적으로 죽을 수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폰타인 국장은 "추세가 우려스럽다"면서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니세프는 올해 북한에 식량과 보건 시설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1650만달러(177억원)를 모급 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치적 상황 때문에 운영상의 어려움에 빠진 상태다. 더욱이 제재 등의 문제로 물자 전달이 어려워지는 등 의도치 않은 결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니세프는 "은행 거래가 막힌 데다, 구호 물품 인도 지연, 구호 물품 공급선 확보, 연료비 인상 등도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어렵게 한다"고 언급했다.
오마르 아브디 유니세프 부총재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는 인도적 물자 제공과 인도적 행위에 대해서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지만, 은행과 기업들이 물자 제공은 물론 물자를 실어 나르는 것을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인도적 물자와 엮였다) 나중에 제재 위반이 되는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브디 부총재는 "북한에 화물을 운송하는 운송편 수가 줄어든 것 역시 인도적 물자 전달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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