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방남 당일 이례적 호소문 발표
25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북측 선발대와 남북 단일팀에 참가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탄 차량이 임진강을 건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북측 선발대와 남북 단일팀에 참가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방남하는 당일에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의 내용이 담긴 호소문을 발표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스포츠가 아닌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한미 동맹을 이간질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정은 동지께서 올해 신년사에서 제시하신 조국통일 과업 관철을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 연합회의가 24일 평양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해내외의 전체 조선민족에게 보내는 호소문'도 채택됐다. 호소문은 "북남 대화의 문이 열리고 민족의 중대사들이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는 오늘 미국의 흉물스러운 핵 전략자산들과 침략무력이 남조선에 버티고 있을 아무런 이유도 없다"며 "북침 핵전쟁 연습 책동을 영원히 종식시키기 위한 투쟁을 더욱 강력히 전개해 나가자"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올해는 역사적인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1948년)가 개최된 지 일흔 돌이 되는 뜻깊은 해"라고 언급하며 "북남선언 발표 기념일들과 조국해방 73돌을 비롯한 여러 계기들에 해내외의 각 정당, 단체들과 인사들이 참가하는 민족 공동행사들을 성대히 개최하여 민족의 자주통일 의지를 만방에 떨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민들이 접촉하고 여행하며 협력해 통일을 막는 외세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이로 미뤄볼 때 북한은 향후 6ㆍ15와 8ㆍ15, 10ㆍ4 등의 기념일을 계기로 한 남북 공동행사 개최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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