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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대통령' 파월 인준 통과…친시장 정책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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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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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의 인준안이 23일(현지시간) 상원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파월 지명자는 재닛 옐런 현 의장의 뒤를 이어 다음달 3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미 상원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진행된 인준 투표에서 찬성 85, 반대 12표로 파월 지명자 인준안을 가결 처리했다. 파월 지명자는 공화, 민주 양당으로부터 대체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었다.

현지 언론은 "근래 연준 의장 인준안 투표 가운데 가장 일방적인 투표였다"고 평했다. 옐런 현 의장의 경우 지난 2013년 인준 투표에서 찬성 56표, 반대 26표를 얻었고, 전임자인 벤 버냉키 전 의장은 찬성 70표 대 반대 30표로 두 번째 임기 인준을 받은바 있다.

Fed 의장직은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미국뿐 아니라 '세계의 경제대통령'으로 불린다.
Fed 이사를 지낸 파월 지명자는 금융규제 완화에 찬성하면서 옐런 의장처럼 점진적이고 신중한 금리 인상을 통해 금융시장의 충격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인사다. 30년 만에 경제학 학위 없이 ‘미국의 경제대통령’에 오르는 인물이기도 하다. 파월은 프린스턴대학과 조지타운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이다.

조지 H.W. 부시 행정부 재무부 차관, 대형 사모펀드 칼라일그룹 등을 거친 파월 지명자는 2012년 Fed 이사회에 입성해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호흡을 맞춰왔다. 기존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비교적 안전한 선택지로 평가됐다.

그는 규제 완화에 찬성하는 친(親)시장적 인물이기도 하다. 이는 트럼프 경제 라인과 맥을 같이 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파월 지명자가 차기 의장으로 선정된 것은 경기 부양을 통한 경제성장 목표 3% 달성 등을 위해 현 저금리 정책이 유지돼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선택이라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그가 옐런 체제의 기조를 당분간 이어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은 3차례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Fed의 통화정책도 일관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파월은 현재의 금융 긴축 정책에 대해 “대체로 적절하다”며 옐런 현 의장이 추진해온 완만한 금리인상 노선을 지지하는 뜻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물가는 천천히 상승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은 앞으로 1년 안에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까지 공석인 연준 이사 자리가 모두 채워져야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대폭 물갈이가 예상된다는 점도 Fed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12명으로 구성되는 FOMC는 Fed 이사진(7명)과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고정적으로 8표를 행사하고, 나머지 지역별 연은 총재들에게 돌아가며 4표가 주어진다.

Fed 이사진 중 지난 10월 취임한 랜들 퀼스 이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신임 이사로 지명한 마빈 굿프렌드 카네기멜런대 교수의 경우 전형적인 매파 인사다. 옐런이 이사를 사임하면 트럼프는 올해 추가로 4명의 이사를 지명할 수 있다.

지역 연은 총재들도 한꺼번에 물갈이 될 예정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연은의 좌장격인 뉴욕연은 총재는 올해 중순 교체된다. 현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은 총재도 옐런 의장의 가장 가까운 '비둘기파' 동료였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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