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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호주오픈서 조코비치 꺾고 8강 진출…"상금·순위 모두 잡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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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호주오픈서 조코비치 꺾고 8강 진출…"상금·순위 모두 잡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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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세계 랭킹 58위인 정현(22)이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8강 진출의 새 역사를 썼다. 특히 경기 한 판에 거액의 상금과 개인 최고 순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됐다.

22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에서 조코비치를 3-0으로 꺾고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8강에 올랐다. 이날 정현은 1세트에서 7 대 6, 2세트 7 대 5, 3세트에서도 7대 6으로 조코비치를 제압했다.
정현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어로 "지금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팬들에게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줘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아직 시합이 안 끝났고 수요일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계속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총상금이 5500만 호주 달러(약 463억원)인 호주오픈은 단식 8강에 진출자에게 44만 호주 달러(약 3억80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정현은 이번 대회 남자복식에서도 16강까지 올랐다. 복식 16강 상금은 4만9000 호주달러(약 4200만원)다. 정현은 호주오픈에서만 벌써 4억원 가량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정현의 총상금은 170만9608달러(약 18억3200만원)다. 이 중 39만 달러(약 4억3000만원)는 지난해 11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우승으로 받은 것이다. 호주오픈 4강은 88만 호주달러(약 7억5600만원), 준우승은 200만 호주달러(약 17억1800만원), 우승은 400만 호주달러(약 34억3500만원)다.
정현은 개인 최고 순위 경신도 유력하다. 현재 58위인 정현은 지난해 9월 기록한 44위가 최고 순위다. 이번 메이저대회 8강 진출로 단번에 360점을 획득, 1217점이 됐다.

앞으로 준결승, 결승까지 진출하면 포인트 역시 크게 치솟는다. 메이저대회 4강은 720점, 준우승은 1200점, 우승은 2000점을 얻는다. 정현이 만약 4강에 진출하면 세계 28위, 준우승하면 20위, 우승까지 차지하면 10위가 된다. 정현은 이형택(은퇴)이 보유한 한국인 최고 순위 36위까지 넘본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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