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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라이시 이란 대통령 애도 속 대규모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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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속 상반된 분위기도 감지
반대자들은 '좋은 소식'이라고 여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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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추모식이 수만명의 애도 속에 열렸다. 22일 이란 테헤란 대학에서 열린 추모식에서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가 라이시 대통령 등 사망자들을 기리는 이슬람 기도문을 낭독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 추모식이 열리기 전부터 테헤란 대학 인근에 검은 옷을 입은 수만 명의 군중이 몰려들었다. 테헤란 대학에서 출발한 장례 행렬은 도심 엥겔라브 광장까지 이어졌다. 사망한 라이시 대통령의 관 위에는 이란 국기와 함께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직계 후손을 상징하는 검은 터번이 올려졌다.

이날 추도식에는 모하마드 모크베르 이란 대통령 권한대행과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무장관 대행 등 고위 인사들을 포함해 외국 정상급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란의 주요 권력 기관 중 하나인 혁명수비대와 무장단체 하마스 지도자들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외신들은 이란 전역에서 라이시 대통령 추모 분위기가 일고 있지만, 반체제 인사를 숙청하고 인권탄압을 자행한 대통령에 대한 분노도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일부 이란인은 라이시를 애도했지만, 다른 이들은 반체제 인사의 처형을 감독하고 시위대를 폭력 진압·살해하고 언론인과 활동가를 체포한 부패 정권의 핵심인물로 여겨진 그가 세상을 떠난 것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도 "반대자들은 라이시의 죽음을 '좋은 소식'(good news)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라이시 대통령 등의 시신은 전날 오후 수도 테헤란의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했다. 정부와 군 고위인사들이 레드 카펫에 도열해 맞이했다. 이란은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이 확인된 지난 20일, 5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추모식이 열린 이날은 공식 공휴일로 정했다. 23일에는 라이시 대통령의 시신이 고향이자 이슬람 시아파의 주요 성지인 마슈하드로 옮겨지고 시신은 제8대 시아파 종교지도자 영묘에 매장될 예정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19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과 함께 국경 지역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던 길 헬기 추락으로 실종됐다. 이후 15시간여의 수색 끝에 라이시 대통령을 포함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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