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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 반차 日 여행]원숭이와 함께 온천욕 즐기는 나가노 '지고쿠다니'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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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가노현 지고쿠다니 온천의 일본원숭이 모습. 이 일본원숭이들은 원숭이종들 중에 가장 북쪽에 사는 원숭이들이다.(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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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일본 여행을 꿈꾸는 국내외 사람들이 주로 다큐멘터리를 통해 한번쯤은 본 온천이 바로 나가노현(長野?)의 '지고쿠다니(地獄谷)' 온천이다. 다큐멘터리든 여행 프로그램이든 언젠가 일본 원숭이가 몸을 담근 채, 풀어진 눈으로 온천욕을 즐기는 화면을 봤다면. 그곳이 바로 나가노현의 지고쿠다니 온천이다.
지고쿠다니 온천은 주변에 원숭이공원이 위치해있다보니 예로부터 원숭이들이 노천온천에 들어와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일본원숭이는 지금은 지역의 명물이 됐지만, 원숭이 치고는 상당히 특이한 종 중에 하나인데, 이유는 주로 아열대나 열대지방에 사는 원숭이가 온대, 냉대지방까지 북진했기 때문이다.

이 일본원숭이가 북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온천' 때문이었다. 원숭이는 열대지방 동물답게 추위에 상당히 약한 편이지만, 이 일본 원숭이들은 눈이 내리는 혹한기에도 온천 덕에 생존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잡식성에 주로 100마리 정도 무리를 지어 사는 일본원숭이들은 무리 대장을 중심으로 혹한기에 온천에 내려와 서식하는데, 일본인들도 이들에게 전용 온천탕을 제공해 볼거리가 됐다고 한다. 불교의 영향으로 원숭이 역시 신 중 하나로 취급되는 일본에서는 원숭이를 쫓아내지 않고 온천장 중 일부를 개방했던 것.

다만 이 원숭이가 소란을 피울 때도 많다. 민가에 들어가 아이들이나 노약자를 괴롭혀 집안에 들어앉거나 음식을 뺏기도 하는 등 행패를 부리기도 한다. 이런 원숭이의 이미지로 만들어진 캐릭터인 중국 '서유기'의 손오공이 괄괄한 성격과 말썽꾸러기로 나오는 것도 여기서 기인한다. 예전엔 우리나라에서도 동물 관련 프로그램인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를 통해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사실 지고쿠다니 온천을 따로가려면 자유관광객 입장에선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도쿄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나가노로 가서 나가노에서 다시 특급전차를 타고 한참 들어가 택시로 다시 이동해야한다. 총 3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한겨울에는 원숭이의 온천욕을 보겠다고 일본 내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밀려와서 자리잡기가 쉽지 않고 올라가는 길도 눈이 쌓여있고 꽤 가팔라서 조심스럽게 올라가야한다.
지고쿠다니 온천을 검색하다보면 홋카이도에도 같은 지명의 온천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곳에도 원숭이가 있는데, 원래 홋카이도에는 원숭이가 살지 않았지만 메이지 유신 이후 홋카이도가 완전히 일본령이 되면서 본토의 원숭이 일부가 옮겨지면서 홋카이도에도 원숭이가 살게 됐다고 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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