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했던 것처럼 가짜뉴스상이라는 이름으로 11건의 기사와 해당 매체, 기자 이름 등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늘 이용해왔던 것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지만, 링크를 통해 연동하도록 해 가짜뉴스 기사들은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은 미국 상원 연설을 통해 "비판을 수용할 수 없고, 끊임없이 사실을 왜곡하거나 주의를 흩뜨리며, 비난의 대상을 찾아야만 하는 사람은 매우 위험한 길을 가는 것"이라면서 "스탈린이 자신의 적들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한 불명예스러운 용어를 우리 대통령이 사용하는 것은 우리 민주주의가 어떤 상태인지에 대한 증거"라고 성토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가짜뉴스로 지목된 기사의 상당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러시아와 손을 잡았다는 의혹과 관련된 기사였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된 의혹들이 제기될 때마다 '가짜뉴스'라고 주장을 했는데, 이번 가짜뉴스상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짜뉴스 프레임의 화룡점정인 셈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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