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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새해는 왜 '황금개띠해' 라고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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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세계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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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2018년 새해를 두고 '무술(戊戌)년 황금개띠해'란 표현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유통업계는 앞다퉈 황금과 개의 이미지를 결합한 상품들을 내놓느라 바쁘다. 지난 2007년 황금돼지해 마케팅으로 상당히 효과를 봤던 60간지(干支)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은 올해도 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그런데 왜 무술년을 두고 '황금개띠해'라고 부를까? 사실 여기서 황금이란 동양의 음양오행사상에 등장하는 '토(土)' 기운을 상징한다. 오방색으로는 노랑색, 중앙을 의미하는 토의 이미지를 황금과 연결시켜 황금개띠해라고 기념하는 것.

음양오행은 60간지를 만들때 활용하는 각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마다 다른 편이다. 새해 2018년의 천간이 되는 '무(戊)'자는 토(土)기 중에 양(陽)에 속하는 토기를 뜻한다. 그 다음 천간인 기(己)의 경우에는 음(陰)에 속하는 토기다. 오방색으로 따지면 역시 노란색이 된다.

그런데 2018년 지지가 되는 술(戌)자 역시 양(陽)에 속하는 토기를 상징한다. 그래서 흔히 사주에서는 '무토술토'라고 부르기도 한다. 무술년은 천간과 지지 모두 양지를 뜻하고 둘다 노란색이 상징색이 되기 때문에 황금개띠해란 별칭을 붙인 셈이다.
황금개띠해일 뿐만 아니라 무술년은 한국사회의 중추를 이룬 한 세대가 태어난 해이기도 하다. 이른바 '58년 개띠'라 불리는 1987년 6월항쟁 당시의 넥타이부대 세대들이다. 58년 개띠 세대들은 6.25 전쟁 직후 한국이 아프리카 극빈국만큼 못살던 시절에 태어나 극심한 사회변혁의 중심에 섰던 세대들로 기억된다.

이보다 더 앞선 무술년인 1898년, 구한말 시대에는 중국에서 '무술변법(戊戌變法)'이란 이름으로 유명한 개혁운동이 일어났으나 100일 남짓한 시간만에 실패로 돌아갔다. 당시 청나라 황제였던 광서제(光緖帝)는 개혁가인 캉유웨이(康有爲)와 량치차오(梁啓超) 등 개혁 관료들과 수구세력들을 몰아내는 대대적 개혁을 펼치고자 했으나 103일만에 서태후의 재집권으로 인해 개혁이 무너져버렸다.

실질적으로 개혁을 무위로 돌아가게 한 인물은 당시 독일식 신식군대인 신건육군을 이끌던 군벌 위안스카이(袁世凱)였다. 그는 처음에는 무술변법에 뛰어들어 서태후와 수구대신들을 몰아내고자 했으나 결정적 순간에 역으로 서태후 편에 붙으면서 변법을 실패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그는 무술변법보다 4년 앞서 조선에서 일어났던 갑신정변을 무력으로 진압하기도 했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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