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넥스트라운드 100회 행사, 산은 벤처생태계 마중물 역할 강조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KDB산업은행이 혁신 스타트업과 투자자의 만남을 이어주는 'KDB넥스트라운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산은은 정책금융의 맏형으로서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1960~70년대 산업은행 역할이 전통산업의 산업화에 기여했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산업 창출이 필요한 시점이고 그것은 제4차 산업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벤처기업 지원방식이 단순 대출뿐 아니라 직접투자, 간접투자, 그리고 플랫폼을 통한 투자 등으로 다각화하기 위해 KDB넥스트라운드를 만들었고, 올해만 연 75회 개최해 지금까지 총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면서 "앞으로도 혁신창업기업과 전통중견기업을 접목시킬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KDB넥스트라운드는 벤처투자 관련 기관들이 ▲스타트업 투자▲홍보▲제품제작 등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커뮤니티다. 이 커뮤니티의 상설 기업설명회(IR) 공간인 'KDB IR센터'에서 다양한 벤처기업들이 회사를 소개하고 후속투자를 유치한다. 이날 행사에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국내외 벤처캐피탈, 정책금융기관, 기술 개발(R&D)지원기관, 특허법인 등 112개 기관 200여명이 참석했다.
산은은 KDB넥스트라운드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 기업고객과 스타트업간 네트워크를 확산시키는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기존 기업고객과 스타트업 고객간의 사업협력, 투자, 인수ㆍ합병(M&A) 등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구상이다.
산은 관계자는 "1997년 산은이 처음 벤처투자업무를 시작한 이래 20년간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벤처펀드 출자 등 벤처시장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을 지속해왔고 이를 통해 다양한 시장참여자들이 만들어졌다"면서 "앞으로도 벤처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시장을 조성하고 혁신과 활력이 넘치는 경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인공고기 버거'를 개발한 닉 할라 임파서블 푸드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주제발표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인공 고기버거는 햄버거와 비슷한 식감이지만 식물성으로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음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홍콩의 부호 리카싱 등이 1억 달러가 넘는 투자를 하면서 푸드테크(식품의 생산과 유통 사업에 정보통신 기술이 결합하여 탄생한 새로운 산업분야) 혁신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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