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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투자 줄어도 경기 둔화로 보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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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지난 10월에 우리나라의 생산·소비·투자 모두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앞으로 경기가 둔화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권아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0월에 '10일 연휴'로 줄어든 조업일수와 기저효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 지표가 전년과 전달 대비 각각 5.9%, 1.1% 감소했다. 2013년 2월에 전년 대비 8.2% 줄어든 뒤 감소폭이 가장 컸다. 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휴가 9월에 있었던 사실을 고려해 9, 10월 지표 모두 살펴야 한다"며 "지난해보다 올해 9, 10월 광공업생산이 오히려 1.1% 증가했다"고 짚었다.
제조업 생산도 조업일수가 줄어 전년보다 6.2% 감소했다. 하지만 9~10월 평균치로 보면 생산은 1.0%, 출하는 0.7% 늘었다. 권 연구원은 "최근 기계 수출물량 증가율은 수치가 가장 높은 반도체 다음"이라며 "석유정제·화학제품도 다른 업종보다 생산과 출하, 재고 등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소비 부진엔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이후 내구재와 준내구재, 전재화 소비가 역성장을 기록했다. 그는 "수출이 늘어 실질무역손익이 개선되면 실질 국내총소득(GDI)과 실질 국민총소득(GNI) 등 소득지표가 올라 체감경기도 좋아질 것"이라며 "특히 정부 정책 지원을 받는 공공부문과 보건·사회복지 부문 일자리가 늘면 소비지표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위축 가능성도 작다는 진단이다. 기준금리를 올릴 정도로 한국경제의 기초 체력(펀더멘털)이 좋기 때문이다. 권 연구원은 "조업일수와 기저효과 등이 반영된 이번 지표로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 말하긴 어렵다"며 "오히려 금리를 올릴 정도로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이 좋아졌는데 환율 하락에도 수출이 늘었단 사실이 그 증거"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수출은 496억7000만달러(약 53조9913억원)를 기록해 11월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권 연구원은 금리인상이 증시 불확실성을 덜었다고 봤다. 그는 "한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이달 시행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변수도 시장에 이미 반영돼 펀더멘털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약달러 추세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일 공산도 크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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