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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뜯어보기]흡입감·연무량 '甲'…확~퍼지는 풍선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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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궐련형 전자담배 릴 사용후기
아이코스 얕은 흡입감과 비교불가
풍부한 연무량도 일반담배와 흡사해
버튼 다섯번에 자동청소 기능 편리


아이코스 릴 비교사진

아이코스 릴 비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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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Curiosity Kills The Cat)'. 영어 속담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대학시절 화장실을 간 친구가 잠깐 들고 있으라며 전해준 불붙은 담배가 첫 만남이었다. 호기심에 한 모금 흡입한 순간 나른하면서 어지러운 느낌이 핑 돌았다. 나쁘지 않았다. 그 길로 담배 한 갑을 샀다. 이후부터 인생은 담배와 전쟁이었다. 흡연자조차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싫은 건 담배 냄새. 금연 결심은 삼시세끼 밥 먹듯 계속됐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호기심이 발동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유해물질을 90% 줄였고, 무엇보다 냄새가 전혀 없다는 동료 선배의 경험담이 자극했다. 첫 궐련형 전자담배를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로 선택한 것은 KT&G의 릴이 출시되기 3주 전이었다. 아이코스는 과연 매캐한 냄새는 전혀 없다. 다만 궐련형 담배보다 연기가 적은데다 흡입감은 5% 가량 부족했다. 주변에선 일반 담배의 흡입력을 그리워하며 유턴하는 애연가들이 심심치 않게 목격됐다. 냄새가 없다는 장점도 오래가지 못했다. 전자담배 특유의 찌는 냄새가 종종 비위를 거슬렀다.

KT&G의 릴이 출시되자 품절대란이 벌어졌다. 사전예약 하루 만에 준비된 물량 1만개가 판매 완료됐고, 출시 첫날이던 지난 20일에는 판매처인 편의점 GS25 문앞에 릴을 구입하려는 행렬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또 호기심이 생겼다. 수소문 끝에 릴과 전용담배인 핏 체인지업을 손에 넣었다. 크기는 아이코스 충전기의 절반 수준인데 타원형으로 손에 잡히는 느낌이 탁월하다. 흰색을 선택했는데 두껑 부분의 금색이 고급스럽다. 뚜껑은 분리가 가능한데 자석으로 이뤄져 열고 닫는데 편리하다. 또 담배를 꽂아 넣는 흡입구도 버튼으로 개폐가 가능하다. 여러 가지로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다.

전용담배 핏 체인지업을 넣고 전원버튼을 켜자 '부르르' 진동이 느껴지고 하늘색 불이 들어왔다. 깜박이던 불빛이 완전히 켜지자 한 번 더 진동이 왔다. 흡연이 가능하다는 신호다. 한 모금 들이키자 '상상 이상'이다. 아이코스와 달리 가슴 깊이 빨아들이는 흡입감이 일반담배를 태울 때와 비슷하다. 연기 역시 다른 궐련형 전자담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풍부했다. 전자담배의 얕은 흡입감과 연무량에 실망한 애연가들이라면 차원이 다른 궐련형 전자담배를 경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릴의 장점은 전용담배인 핏의 체인지업 기능. 두 모금까지 일반 핏을 맛 보고 담배 앞부분을 앞니로 깨물자 '톡' 터지며 달달한 향기가 퍼졌다. 익숙한 풍선껌향이다. 입에서뿐만 아니라 주변까지 딸기맛 풍선껌 향기가 스멀스멀 퍼지는 기분이다. 조금 전까지 일반 담배와 비슷한 맛이었는데 순식간에 멘솔의 상쾌함이 입안에 감돌았다. 다만 조금 더 깊숙이 흡입되는 만큼 목에 자극은 한층 강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점은 청소기능. 전원버튼 다섯번을 연속으로 누르면 한꺼번에 열이 가해져 기기안에 남아있던 담배재를 모두 태워버렸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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