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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안 8조 투자]삼성전자, 이르면 내달 中 낸드 공장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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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인허가 절차 마무리 단계…2019년 가동 목표

반도체 초호황 맞아 추가 증설 결정…8월 경영위서 승인
시진핑 中 국가주석 정치적 고향…한·중 관계 복원 기대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달 중국 시안에 8조원 규모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착공한다. 시안은 집권 2기를 맞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치적 고향이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는 중국을 근거지로 전세계 반도체 초호황에 대비하는 전략적 승부수를 띄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갈등 해소와 맞물려 한ㆍ중 관계 복원을 가속화하는 신호탄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시안 반도체 공장 설립을 위해 중국 정부로부터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파악된다. 행정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달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언제든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공장 부지 터 닦기 작업에 주력하는 중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시안 반도체 공장은 2014년 준공한 시안 공장 1라인에 이어 2라인을 짓는 것으로 3차원(3D) V낸드를 생산하게 된다. 1라인도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 계획으로는 시안 반도체 공장 2라인은 2019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2라인 생산량은 월 5~6만장(웨이퍼 투입 기준)에 달한다. 1라인까지 합치면 월 생산량은 15만장으로 추산된다. 이로써 시안 공장은 평택 캠퍼스와 함께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주요 생산 기지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추가 공장 건립을 결정했다. 지난 5월 평택 공장을 준공할 당시 시안 반도체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8월말 경영위원회를 열어 70억달러(7조8000억원)의 중국 투자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사드 갈등으로 한동안 공장 설립건은 진척을 이루지 못하다가 최근 사드 갈등이 봉합되면서 공장 설립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국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중국 투자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추진하고 있는 광저우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까지 포함하면 한국 전자 업계의 중국 투자 금액만 13조원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공장도 사드 갈등으로 우리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이르면 연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LG디스플레이는 기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2라인 낸드플래시 공장은 반도체 초호황을 대한민국 기업이 주도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투자"라면서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에 이어 LG디스플레이의 광자우 공장까지 착공을 시작한다면 우리 기업 대규모 중국 투자로 인한 양국의 우호관계 증진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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