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챔피언스 최종일 5언더파 몰아쳐 '2타 차 우승', 존슨 5오버파 자멸 공동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올림픽 금메달 파워."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상대로 무려 8타 차를 뒤집는 역전우승을 일궈내 파란을 일으켰다. 그것도 '돈 잔치'로 유명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챔피언스(총상금 975만 달러)에서다. 29일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골프장(파72ㆍ7266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2타 차 우승(14언더파 274타)을 완성했다. 우승상금은 170만 달러(19억2000만원)다.
8타 차 공동 4위에서 출발해 버디 8개(보기 3개)를 쓸어 담았다. 전반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걷다가 후반 11번홀에 이어 13, 14번홀과 16, 17번홀에서 두 쌍의 연속버디를 보태는 등 뒷심이 돋보였다. 평균 311야드의 장타를 뿜어냈고, 그린적중율 80.6%의 '송곳 아이언 샷'을 동력으로 삼았다. 로즈 역시 "모든 샷이 만족스럽다"며 "WGC시리즈 우승이라 더욱 짜릿하다"고 했다.
둘째날 9언더파의 폭풍 샷을 자랑했던 존슨이 단 1개의 버디 없이 보기만 5개를 쏟아냈다는 게 의외다. 존슨은 더욱이 서로 다른 WGC시리즈 4개 우승컵을 모조리 수집한 'WGC슬래머'다. 현지에서 6타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무기력한 플레이가 뉴스로 떠오른 이유다. 브룩스 켑카(미국),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함께 공동 2위(12언더파 276타)로 밀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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