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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00]外人투자자 화려한 귀환…연내 2600 찍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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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상승·국내기업 실적 개선·수출 증가세 3박자
IT 쏠림현상·中 사드 보복 등은 변수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코스피가 2400선을 넘어선 지 4개월여 만에 다시 2500선마저 돌파했다. 추석 연휴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화려한 귀환이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이끌었다.
외적으로는 미국 등 글로벌 증시 상승세와 함께 내적으로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 수출 증가세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제 코스피가 앞으로 2600선을 넘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 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드 보복ㆍ북핵 등 악재 불구 외국인 '바이 코리아(BUY KOREA)' = 코스피 2500선 돌파는 외국인 투자자의 귀환 덕분이다.

외국인은 추석 연휴 직전까지만 해도 '셀 코리아'에 나서는 분위기였다. 지난 3분기에만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4조원을 팔아 치웠다. 북핵 리스크로 인한 한반도 내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외국인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한 가장 큰 요인이었다. 또 법인세 인상 추진과 내년 최저임금 인상 결정 외에 각종 기업 규제로 기업 실적이 줄고 배당여력이 낮아지면 주가도 발목이 잡힐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글로벌 증시의 훈풍 속에서 국내 수출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기업들의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면서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행렬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최근까지 1조8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상승의 원동력은 기업 실적, 글로벌 증시 동반 상승, 외국인 매수세, 글로벌 경기 확대 국면"이라며 "북핵 리스크가 악재로 작용해 상대적으로 기업이익 증가에 비해 그동안 코스피가 못 올랐지만 결국 기업이익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미국 증시는 지난 1년간 57차례 고점을 돌파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삼성전자를 필두로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주가를 끌어당기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600, 내년에는 더 간다 =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올해 2600선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내년에는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와 화학주는 제품 가격 상승이 기업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이고 철강은 중국 구조조정 등 대외 여건이 긍정적"이라며 "예상대로 IT, 금융, 소재주의 지난 3분기와 4분기 실적이 상승세를 탈 경우 올해 안에 코스피가 26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기 호황으로 세계 증시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 요인이다. 미국 상원은 4조 달러(약 453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세제개편안 통과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이에 20일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S&P500)는 각각 23,244.65와 2,570.42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기도 했다.

여기에 국내 수출 상승세도 증시가 순풍을 탈 것으로 보는 요인 중 하나다. 한국 수출 증가율은 올해 17%를 상회하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의 세계 명목 GDP(국내총생산) 증가세를 감안하면 올해 연말까지 15% 이상의 성장은 무난해 보인다. 10월에는 긴 연휴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품의 일평균 수출액 급증(이연 수요)으로 1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 9월과 10월 합산 수출 증가율은 15%를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4분기 글로벌 경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코스피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본부장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코스피가 상승세를 탔다"며 "대형주와 국외 노출도가 높은 종목들이 코스피 상승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IT 주도 쏠림현상은 여전…中 사드 보복이 순환매 장세 변수 = 4차 산업시대가 도래하면서 당분간 IT가 주도하는 쏠림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어느 경기국면이나 주도주가 있는데 2000년대에는 철강, 조선, 해운 등이 주도주였고 그다음 차화정 시대였다"면서 "현재는 4차 산업시대로 IT가 주도주일수밖에 없고 여기에 4차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의 이익도 좋다"고 설명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 쏠림에서 벗어나 순환매 장세로 이어지기 위해선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악재가 해소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에는 2014~2015년에 주도주였던 화장품이나 제약바이오 등은 소외됐는데 그 이유는 아직은 수출 중심의 회복인데다가 내수가 상대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사드 이후 억눌려있던 국내 화장품, 자동차, 음식료, 유통 등의 업종이 살아나야 순환매 장세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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