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금 두산 타자들 상대하려면 하늘에 맡기는 수 밖에 없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포수 박세혁이 현재 두산의 타선을 막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세혁은 20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의 주역이다. 선발 출장한 주전포수 양의지가 1회 수비 후 허리통증을 느꼈고 박세혁은 2회 공격 때 대타로 갑작스레 경기에 투입됐다. 그는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양의지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상대팀 NC의 포수라면 지금 두산 타선을 어떻게 막을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박세혁은 "만약 상대팀 포수라면 볼 배합을 하늘에 맡기는 수 밖에 없다. 쉬고 왔는데 이렇게 잘 친다면 답이 없다. 한 명만 잘 치면 그 한 명만 막으면 되는데 전부 다 잘 치니까 하늘에 맡기는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4회초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두산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은 4회초 NC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 번째 투수로 함덕주가 마운드에 올랐다. 함덕주는 첫 타자 노진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두산 중견수 박건우가 1루 주자 박민우의 진루를 막기 위해 2루로 공을 던졌는데 송구가 빗나갔고 박민우가 2루로 진루했다. 하지만 박민우는 1루 베이스를 다시 밟지 않고 2루까지 진루했다. 박민우가 1루를 밟은 후 2루로 옮겼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 이를 간파한 박세혁이 1루에 공을 던지라고 해 박민우를 아웃시켰다.
박세혁은 당시 상황에 대해 "소리는 질렀는데 들렸는지 안 들렸는지는 모르겠다. 제가 원래 1루로 갔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박민우가 안 뛸 줄 알고 포수 자리에 있었는데 (박민우가) 뛰더라. 1루로 뛰면서 얘기를 했는데 (오)재일이 형이 아웃시켰다. 그 때 박민우를 아웃시키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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