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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돌 한국GM, 경영시계 5년 전으로…카젬號 앞길 캄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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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내수 판매, 68개월 만에 9000대 선 깨져
3년간 2조원 적자…카젬 사장, 수익성 제고 최우선 과제 삼아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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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한국GM이 17일 창립 15주년을 맞았지만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갈수록 떨어지는 판매실적,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 철수설까지 더해져 회사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카허 카젬 사장이 헤쳐 나가야 할 앞길이 막막하기만 하다.

올 초부터 판매실적이 쪼그라들면서 한국GM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렇다 할 신차를 내놓지 못해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수출 포함)은 40만1980대로 지난해보다 7.5% 감소했다. 지난달엔 여태 받아보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쌍용자동차에 점유율 순위를 역전당한 것이다.
한국GM은 9월 한 달간 총 4만264대(내수 8991대, 수출 3만1273대)를 판매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7% 하락한 수치다. 내수 성적이 지난해 대비 36.1% 쪼그라들며 전체 실적을 끌어 내렸다. 9000대 선이 깨진 것이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내수 판매량이 9000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8041대를 판매한 2012년 1월 이후 68개월 만이었다.

판매량은 떨어지는데 인건비는 계속 오르다보니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영업손실 5311억원을 포함해 최근 3년 동안 약 2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황도 어려워서 적자폭은 3조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미국 본사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한국GM의 걱정이 크다. 글로벌 GM은 돈이 안되는 사업장을 정리하고 있는데 한국GM은 고비용사업장으로 분류돼 있어 철수설이 끊이지 않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파업 찬반 노조 투표 시작된 한국지엠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한국지엠 파업 여부를 결정하는 노조 찬반 투표가 시작된 6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서문 앞에서 한국지엠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2017.7.6    tomatoyoon@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미지출처=연합뉴스]파업 찬반 노조 투표 시작된 한국지엠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한국지엠 파업 여부를 결정하는 노조 찬반 투표가 시작된 6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서문 앞에서 한국지엠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2017.7.6 tomatoyoon@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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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막도 사라져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고조돼 있다. GM 본사는 2002년 옛 대우차를 인수하면서 15년간 경영권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분 17.2%를 보유한 KDB산업은행이 이를 견제했는데 올해 창립기념일을 기점으로 산업은행의 매각 비토권(거부권) 행사 권리가 끝나 GM이 한국GM을 매각하려해도 손 쓸 방법이 없다.

카젬 사장은 지난달 부임 이후 줄곧 "철수는 없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 자동차 비전문가였던 전임 사장과 달리 생산 전문가인 그는 수익성 제고를 첫 과제로 꼽으며 임직원을 독려하고 있다.

창립기념일에 맞춰 보낸 임직원 메시지에서도 핵심은 수익성 확보였다. 그는 "회사는 재무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익 실현 등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제를 극복해야 한다. 직원 여러분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카젬 사장은 오는 23일 열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도 출석해 한국GM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한국GM 관계자는 "한국은 전 세계 GM 시장 중 다섯 번째로 큰 시장이어서 철수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수익성을 높여 회사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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