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천천히 가면 물렁·빨리가면 단단, 스마트 과속방지턱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천천히 가면 물렁·빨리가면 단단, 스마트 과속방지턱
AD
원본보기 아이콘

정해진 속도를 지켜 천천히 움직이는 차량에는 물렁해지고, 과속하는 차량에는 단단해지는 '스마트 과속방지턱'이 개발됐다.

23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주간기술동향에서 스페인의 '바덴노바(Badennova)'라는 지능형 과속방지턱을 소개했다.
사고가 빈번한 지역이나 학교 주변 등에는 자동차의 주행 속도를 줄이기 위해 과속 방지턱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과속 방지턱이 별로 높지 않은 경우, 운전자들은 이를 무시하고 과속으로 지나가는 차가 많다.

반대로 턱이 높은 경우는 속도를 많이 낮춰도 통과 차량에 과도한 충격을 주고 탑승자의 불편을 초래한다는 문제가 있다.

바덴노바는 이 문제해결을 위해, 정해진 속도 이하로 통과할 경우에는 턱이 액체처럼 변해 충격을 흡수해 주고, 반대로 정해진 속도 이상을 넘을 경우에는 딱딱하게 굳어 차량에 충격을 가게 하는 신개념 과속 방지턱을 개발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턱을 아스팔트 콘크리트가 아닌 '비뉴턴 유체(Non-Newton Fluid)'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비뉴턴 유체란, 재료에 작용하는 크기가 같고 방향이 반대인 전단응력 (shearing stress)과 변형 속도 사이가 비례 관계에 있지 않은 유체를 말한다.

적정 속도로 달리는 경우 범프속의 유체는 그대로 타이어의 좌우로 흘러버리기 때문에 마치 물풍선 위를 넘는 것과 같이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게 된다.

비뉴턴 유체를 이용한 과속방지턱. 기준 속도 이하일 때(사진 왼쪽)와 기준 속도 이상일 때의 비교. 오른쪽 사진의 방지턱이 확연히 높고 단단해보인다. <사진=Badennova>

비뉴턴 유체를 이용한 과속방지턱. 기준 속도 이하일 때(사진 왼쪽)와 기준 속도 이상일 때의 비교. 오른쪽 사진의 방지턱이 확연히 높고 단단해보인다. <사진=Badennova>

원본보기 아이콘


제품 소개 동영상을 보면 비뉴턴 유체에 천천히 손가락을 넣으면 손가락이 유체에 잠기지만, 주먹으로 빠르게 내려치면 주먹이 유체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튕겨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제품은 이미 지난 2010 년에 스페인의 한 마을에서 실제로 적용된 바가 있는데, 스페인어로 '바덴'은 '과속방지턱'을 뜻하며, '노바'는 새롭다는 의미다.

한편 한국은 세계적인 교통사고 대국이다. 국제교통포럼에 따르면, 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12명으로 세계 5위다. 서울의 경우 인적 재난 사고 1위가 교통사고일 만큼 경제수준에 비해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가 매우 큰 나라에 속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