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술핵 재배치 안되면 핵개발…우리도 NPT탈퇴 권리 있어"

"플루토늄 재처리하면 1년 6개월 내 핵탄두 100개도 생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오후 대구시 중구 덕산동 동아백화점 앞에서 열린 전술핵 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우리도 핵확산금지조약(NPT)를 탈퇴하고 핵개발을 할 수 있는 핵 물질과 전문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대구시 중구 동아쇼핑센터 앞에서 열린 '전술핵 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에서 "저쪽(북한)은 대포를 갖고 있는데 우리는 공기총 갖고 싸우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술핵 재배치를 미국에 요구해보고 안되면 핵개발을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뤄진 '5천만 핵인질·공영방송장악 국민보고대회'에서도 핵무장론을 주장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인도가 핵 개발을 했을 때 파키스탄이 NPT 탈퇴를 선언했다. NPT 10조 1항에 보면 국가의 자위적인 조치로 NPT를 탈퇴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며 "북한은 1993년에 탈퇴를 했고 우리도 탈퇴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원전(발전)을 30년가량 했기 때문에 플루토늄이 엄청나게 많고 비축이 돼 있다"며 "플루토늄 재처리만 하면 우리는 1년 6개월 내 핵탄두 100개도 생산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홍 대표는 "북핵을 이기려면 핵무장을 하지 않고는 이 나라 국민이 살길이 없기 때문에 핵무장을 하자는 것"이라며 "국민 1천만 명만 전술핵 재배치에 동의해주면 우리는 김정은의 핵 불장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 힘없이 깡패한테 구걸이나 바라는 것은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고 했다.

홍 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의 안보 정책을 맹비난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북에 8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 전술핵 배치안하겠다. 군사력 증강하겠다' 그런 얘기를 한다"며 "북핵에 5000만 국민이 인질이 됐는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할 대통령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나"고 비판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