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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북제재 태도, 곳곳서 변화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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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의류무역 8월 하순부터 중지한 듯…북한에 대해 '규탄'이라는 표현도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대(對)북한 제재와 관련해 중국의 태도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11일(현지시간) 대북제재 결의에서 금지가 결정된 북한의 의류무역에 대해 중국이 이미 8월 하순부터 중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북중 무역 관계자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통관절차를 중지하고 북한에서 들어온 화물을 내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이 북한에 독자적으로 압력을 행사 중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북중 무역 관계자는 "중국 세관이 2주 전 북한 화물 통관을 중지했다"며 "이에 북중 의류무역이 사실상 멈춘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 세관은 통관 절차 중지 이유에 대해 아무 설명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섬유제품 수출로 연간 7억6000만달러(약 8580억원)를 벌어왔다. 이는 북한의 전체 수출 규모 중 26%에 해당한다.
중국의 태도 변화는 말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류제이(劉結一)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안보리가 새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채택한 11일 회의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총체적 반대에도 또 핵실험을 감행했다"며 "중국 정부는 이를 확고히 반대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언했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대응해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주로 '강력히 반대한다'는 표현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류 대사는 지난 4일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북한에 대해 '규탄'이라는 용어를 썼다. 중국이 안보리 공식회의에서 북한에 대해 규탄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이는 북한 핵위협에 대한 중국의 한층 엄중해진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 소식통들은 "그동안의 중국 대응과 비교할 때 상당히 달라진 부분으로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한편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1일 안보리 결의로 제재 대상이 된 개인ㆍ기업과 금융거래를 중단하라고 각 금융기관에 통보했다.

중국의 금융기관들은 안보리 결의 제재 대상인 개인과 기업의 자사 금융거래 내용을 조회해 관련 정보가 확인되면 인민은행에 보고해야 한다. 게다가 관련 개인ㆍ기관의 계좌 개설, 변경, 사용, 이체, 금융자산 전환 등 금융거래를 즉시 중단하고 계좌는 동결시켜야 한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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