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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도 어려워"…'교각살우' 논란 이어 靑에 칼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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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교각살우는 靑 가리킨 것…박성진·류영진 살리려다 김이수 낙마”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교각살우(矯角殺牛)'라는 표현을 쓰면서 논란을 불렀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인준안)이 국회 본회에서 부결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의 국회인준표결이 부결됐습니다. 유구무언입니다. 교각살우?'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소의 뿔을 바로잡으려다가 소를 죽인다'는 뜻으로, 잘못된 점을 고치려다가 그 방법이나 정도가 지나쳐 오히려 일을 그르침을 이르는 말이다.
이를 놓고 정치권은 설왕설래했다. 문재인 정부의 인사 난맥상을 박 전 대표가 우회적으로 비판한 글이라는 해석이 주를 이뤘다. 반면 일각에선 '캐스팅보터'인 국민의당이 인준안 표결의 열쇠를 쥐면서 일을 그르쳤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정부의 인사 난맥상을 바로잡으려다가 헌정사상 초유의 헌재소장 인준안 부결로 오히려 소를 죽였다는 해석이다.

이 같은 해석은 호남 출신 헌재소장을 낙마시킴으로써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민심이 이탈할 것이란 우려에 근거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박 전 대표가 안철수 신임 대표에게 불만을 토로한 셈이다.

논란이 커지자 박 전 대표는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해명했다. "청와대에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을 살리려다 김 후보자가 (표결에서)부결됐다는 의미"라는 얘기였다. 이어 "이번 부결은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 국민의 엄중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튿날인 12일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문재인 정부는)나사 빠진 정권"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청와대가)자격도 안 되는 사람을 보호하려다가 김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일을 했다"며 전날 막후 협상의 일면도 공개했다.

김 후보자 표결에 앞서 국민의당 중진들이 모여 박 장관후보자의 임명 철회와 류 처장과 관련한 청와대의 성의를 보여달라고 의견을 모은 뒤 이를 김동철 원내대표가 여권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에 대해 "저러한 청와대나 여당의 태도로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선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인준안이 총 투표수 293표 중 찬성 145표, 반대 145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부결됐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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