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회장 후보 7인으로 압축

[아시아경제 전경진 기자] KB금융지주는 8일 제2차 확대 지배구조위원회(확대위) 회의를 개최하고 회장 최종 후보자군(Short List)을 7인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자군 3인은 오는 14일 회의 후 추려질 예정이다.

이날 개최된 회의에선 총 23명의 회장 후보자군(Long List) 가운데 컷오프 기준을 통과한 총 12인(내부 후보자군 7인, 외부 후보자군 5인)에 대한 계량 평가를 실시했다.

최종 후보자군 선정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12인의 후보를 내외부 구분 없이 계량평가해 득점순 상위 7인으로 압축했다. 이에 내부 후보자 4인, 외부 후보자 3인이 최종 후보자군에 포함됐다.

계량평가는 후보자별로 경영승계규정에서 정한 회장 최소자격요건 중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에 준하는 업무경험,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과 관련한 4개 항목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항목별로는 각 5개씩 세부문항이 있어 총 문항 수는 20개였다.

이 과정에서 윤종규 회장은 계량평가와 별도로 지난 3년간의 경영성과 대한 평가도 받았다.

확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3인 내외의 회장 최종 후보자군(Short List) 선정하려 했다. 압축된 후보 7인 개개인의 장단점, 역량, 자질 등에 관해 장시간에 걸쳐 심도있게 논의한 것이다. 하지만 회장 최종 후보자군 3인을 선정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과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 회의를 정회하고 오는 14일 논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한편 확대위는 오는 26일, 27일 양일간에 걸쳐 최종 후보자군 가운데 인터뷰를 수락한 후보에 대한 심층평가를 실시한다.

심층평가는 180분 이내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며 확대위 위원들은 경영승계규정에서 정한 회장 최소자격요건 가운데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하며, 장ㆍ단기 건전경영에 노력할 수 있는 자’ 항목을 기준으로 심사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1차 회의에서 기본 원칙으로 정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 강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안정적 지배구조 확립’, ‘조화롭고 역동적인 KB 기업문화 구축’,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의 4가지 과제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을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한다.

확대위는 후보자에 대한 심층평가를 종료한 후 논의와 투표를 거쳐 회장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 추천한다.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