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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犬]메이플라워 호를 탔던 역사의 '산증견', 코카스파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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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스페인에서 영국으로 도입된 이후 영국의 국민견이 된 잉글리시 코카스파니엘(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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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미국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면이 바로 1620년, 메이플라워(Mayflower)호가 영국에서 출항해 오늘날의 미국 플리머스에 닿은 일대기다. 당시 영국 내의 박해를 피해 온 102명의 영국 청교도로부터 미국 이민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당시 메이플라워호엔 개도 함께 탔다. 16세기부터 영국의 대표 견종 중 하나이자 뛰어난 조렵능력을 지닌 코카스파니엘(Cocker Spaniel)이 그 주인공이었다. 이때 신대륙을 밟은 코카스파니엘은 오늘날 모든 아메리카 코카스파니엘 종의 공통 조상이 됐다. 영국에서는 그때나 지금이나 아메리카 코카스파니엘과 잉글리시 코카스파니엘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코카스파니엘이라고 부른다.
미국 플리머스에 도착한 메이플라워호를 그린 그림(사진=위키피디아)

미국 플리머스에 도착한 메이플라워호를 그린 그림(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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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니엘 종은 이름에 드러났듯, 스페인에서 온 종류다. 앞에 붙은 '코카'란 단어는 도요새인 '콕(cock)'을 잡는 개란 의미다. 예전부터 조렵견으로 많이 쓰였으며 16세기 이후 스페인에서 영국으로 들어온 이후 영국의 대표적인 국민견이 됐다.

영국에서 스파니엘의 조상견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웨일즈의 왕이었던 하우엘더의 법전에 "왕의 스파니엘은 1파운드의 가치가 있다"고 기재되어 있는 것이 최초라고 전해진다. 당시 스파니엘은 '랜드 스파니엘'이라 불렸으며 영국의 많은 스파니엘 계열 견들의 조상견이 됐다. 또 다른 일설로는 프랑스의 브리타니 스파니엘을 조상으로 한다는 설도 있다. 영국에 들어온 이후에도 종자 개량이 지속되어 오늘날에 이르렀으며 19세기부터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1930년대부터 분화되기 시작한 아메리카 코카스파니엘(사진=위키피디아)

미국에서 1930년대부터 분화되기 시작한 아메리카 코카스파니엘(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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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0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 땅을 처음 밟기 시작한 코카스파니엘은 계속 종자 분화가 시작, 1930년대 들어서서 오늘날 아메리카 코카스파니엘의 외형적인 특징들이 정착돼 미국 내에선 분화되게 됐다. 사냥개로 쓰였던 잉글리시 코카와 달리 아메리카 코카는 애완견 및 서커스에서 주로 쓰였고 크기도 더 작았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비글과 슈나이저 종과 함께 3대 악마견 중 하나에 속한다. 이 3개 종이 특히 악마견으로 불리는 이유는 모두 실내에서 얌전히 기를 수 있는 견종이 아님에도 우리나라 특성상 좁은 아파트에서 길러지기 때문이다. 활동성이 큰 사냥개 출신 견종들은 필수적으로 넓은 마당과 활동영역을 요구하며 이것이 해소되지 못하고 쌓이면 실내에서 계속 말썽을 부리는 악마견이 될 수밖에 없다.
사실 코카스파니엘은 지능이 굉장히 높은 견종으로 분류돼있어 하루 활동량만 채워주면 별다른 말썽을 부리지 않고 집에서도 잘 지내는 견종 중 하나다. 배변훈련이 손쉽고 기본적인 재롱을 익히는 것도 시간이 빠르며 집안 내에서 사람들과 적응하거나 새로운 식구가 생겼을 때 적응하는 속도도 빠른 편이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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