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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펀드에 뭉칫돈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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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동안 2조1600억원 순유입
북핵 리스크로 안전자산 관심
하반기엔 투자매력 더 커질듯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최근 북핵 리스크 여파로 안전자산인 채권형펀드에 자금이 급속히 유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내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하반기엔 주식보다 채권의 투자매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채권형펀드에 2조1600억원이 순유입됐다. 설정액이 국내 채권형펀드보다 두배가 조금 넘고 증시 호황으로 기대감이 커진 국내 주식형펀드엔 9852억원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는 점에 비춰보면 자금 유입세는 두드러진다. 최근 한달간 수익률도 국내 주식형펀드는 -2.68%로 부진했으나 국내 채권형펀드는 0.07%로 방어에 성공했다.

최근 3개월 동안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국내 채권형펀드는 유진자산운용의 '유진챔피언단기채증권자투자신탁(채권)'으로 5624억원이 순유입됐다. 뒤이어 동양자산운용의 '동양단기채권증권투자신탁(채권)'에서 3376억원, KTB자산운용의 'KTB전단채증권투자신탁[채권](운)'에선 2127억원이 흘러들어왔다. 특히 자금 순유입 상위 20개 펀드 중 9개가 3개월 만기의 '초단기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였다. 이 펀드는 전자단기사채나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주로 투자한다.

투자금이 대체로 안정적이면서도 단기적 속성을 띈 자산으로 이동한 것은 최근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과 괌 포위사격 공언 등 이례적 군사 도발에 대한 리스크 회피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등 우량자산에 투자하는 단기금융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도 최근 뭉칫돈이 흘러들어왔다. 올해 상반기 말 110조2800억원을 기록한 MMF 설정액은 지난 17일 기준 127조8400억원까지 불어났다. 이밖에 북한리스크 이후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금값이 오르는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엔 주식보다 채권의 투자 매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연내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6일(현지시간)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상반기 말 갑자기 주춤한 물가상승률에 우려를 나타내며 "금리를 올리기 전에 인내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또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한미 군당국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예정돼 있어 북한의 추가 군사 도발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한리스크와 트럼프 변수 등이 불거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며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식과 채권의 상대 가치를 반영한 지표들이 일제히 채권 우위의 흐름을 형성중이며 한국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홍택 삼성증권 연구원도 "미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 혼조로 신흥국 채권의 실질금리 매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양적긴축 진행시 '달러 약세→신흥통화 강세→신흥국 물가 하락→신흥국 실질금리 매력 증가→신흥국 채권 선호' 등의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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