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성장중소형주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21.45%로 1위
"성장산업 중소형주에 투자하며 변동성 낮춘게 매력"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코스닥이 코스피 보다 안 좋으니 중소형주펀드 성적도 별로일 거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 당장 버리세요. 연초 이후 수익률이 20%를 넘습니다."
김종언 대신자산운용 리서치운용본부 팀장(펀드매니저)은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가 견인해온 코스피의 상승 파워가 주춤해진 지금이 중소형주펀드에 투자할 적기라고 말했다.
펀드평가사 펀드닥터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김 팀장이 운용하는 대신성장중소형주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21.45%를 기록, 국내 중소형주펀드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도 18.78%로 역시 1위다.
올해 코스닥이 코스피에 비해 주춤했으니 중소형주펀드의 수익률이 낮을 것이란 걱정을 하고 있다면 기우라고 일축했다. 그는 "꾸준히 대표지수 보다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성장하는 산업 내에 있는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데, 기존 중소형주펀드가 갖고 있던 단점인 변동성을 낮추려고 노력했더니 안정적인 고 수익률 실현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중소형주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젊다'는 것이 큰 장점이 된다"며 "트렌드를 알 수 있는 각종 산업세미나를 챙기는 것은 물론 종목 발굴을 위해 일주일에 3곳 이상의 기업 탐방을 진행하고 있는데, 발품을 많이 팔기 때문에 더 좋은 수익률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2조 이하의 중소형 종목의 주가 등락폭이 크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운용하는 펀드의 포트폴리오 점검도 타이트하게 하는 편이다. 김 팀장은 "일반적으로 펀드매니저들은 포트포리오 내 종목 주가가 30% 정도 빠지면 종목 교체를 고민하지만, 변동성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10% 정도만 내려가도 원인점검과 판단검토를 다시 하는 편"이라며 "리서치와 주식운용이 합쳐진 '리서치운용본부' 시스템도 전략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지금처럼 높은 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해 255억원 규모(설정액 기준)의 대신성장중소형주 펀드를 1조 펀드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포부도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