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 호칭 이후 명령만 저장
8일 SK텔레콤 박명순 AI사업본부장은 이동형 AI기기 '누구 미니'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AI스피커는 거실이나 방에 거치된 상태로 있으면서 사용자들의 일상 음성정보를 수집한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박 원장은 "누구는 모든 음성정보를 무작위로 수집하지 않는다. '아리아', '팅커벨' 등 누구를 부르는 호칭(웨이크업)이 먼저 누구에게 인식되면, 누구는 그 이후의 음성정보만을 받아들이고 저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이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을 강화하면서, SM소속 연예인의 목소리가 누구의 음성 옵션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 원장은 "지난해부터 연예인들의 목소리를 탑재하는 것을 논의해왔다. 최근 상호투자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음성합성기술을 고도화해 상대적으로 적은 음원 녹음으로도 다양한 언어를 만들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박 원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음성합성기술을 내재화했다. 조금만 녹음을 해도 인공적으로 다양한 언어를 합성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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