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수요정체로 시장축소…성장세 신흥시장 확대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태양광업계가 시장이 정체된 중국을 벗어나 성장잠재력이 높은 인도와 중동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견줘 내년 글로벌 태양광 수요는 올해 대비 6.8% 증가한 81GW가 예상된다. 특히 인도 시장의 경우 내년 태양광 설치량은 전년 대비 36.8% 증가한 13GW로 예상된다. 인도 정부는 2022년까지 100GW를 설치할 계획이다. 중동 국가들도 성장세가 기대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2040년까지 42GW를 설치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 단가 하락도 이뤄졌다. 아부다비 전력청은 2016년 9월 3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에서 중국과 일본 컨소시엄으로부터 kWh당 2.42센트(약 27원)에 입찰을 받았다. 석탄화력 발전 단가가 kWh당 45원이고 LNG 화력 발전의 경우 75원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경제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 태양광 업체들도 관련 시장 진출하거나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셀과 모듈 등 다운스트림에 경쟁력을 갖춰 신흥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한화큐셀은 올해 3분기까지 공장별로 단계적 증설을 진행해 총 6.8GW의 생산 규모를 확보할 예정이다. 셀 기준으로는 세계 1위, 모듈 기준으로는 세계 5위 수준이다. 이미 한화큐셀은 2015년 인도의 신재생에너지 회사인 리뉴파워와 공동으로 인도 현지에 합작법인을 세우고 인도 중부의 텔랑가나주의 2개 지역에 총 148.8㎿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했다. 지난해 말에는 마힌드라그룹과 141MW 모듈 공급 계약을 맺었다. OCI의 경우도 말레이시아 도큐야마 공장 인수를 통한 2만t 생산능력 확대와 싼 현지 전기요금(한국의 3분의 1)으로 신 시장 진출을 대비해 원가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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