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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M]익숙한 이름 바꾸는 보험사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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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회사명을 바꿨는데, 고객들은 아직도 이전 이름이 익숙한 것 같네요".

지난 1일자로 알리안츠생명이 ABL생명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중국 안방보험에 팔린 알리안츠생명이 ABL생명으로 바뀐 것입니다. 앞서 지난달 말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알리안츠타워는 대형 로고 간판을 'ABL타워'로 교체하는 대공사를 갖기도 했습니다.
임직원들도 1일자로 명함을 비롯 메일 주소 등 모든 업무와 관련된 것들을 다 새롭게 바꿔 달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고객들은 잘 모릅니다. 알리안츠생명이 ABL생명으로 바뀌었는지 보험 가입자들은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죠. 이를 놓고 업계 안팎에서는 ABL생명이 한국 시장에서 고객을 유지하고, 영업을 확대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ABL생명 뿐만이 아닙니다. 요즘 보험업계에서는 다른 회사들도 사명 변경 이슈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동부화재와 동부생명도 조만간 새로운 사명을 확정하고 하반기 중 브랜드 교체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동부' 상표권을 가진 동부건설이 지난해 그룹 구조조정으로 인해 사모펀드로 팔리면서 이별을 했기 때문입니다. 연간 수백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내고 동부라는 이름을 유지하기엔 보험업을 둘러싼 환경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물론 동부화재가 결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그룹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그룹과 동부화재 안팎에서는 '푸르미'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부화재 역시 ABL생명처럼 사명 변경에 따른 대가를 톡톡히 치뤄야 할 것 같습니다. 손해보험업계 2위 자리를 놓고 현대해상을 맹추격하는 상황에서 사명 변경은 고객 혼란을 야기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사명을 바꿨던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처음엔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전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둔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속담이 있듯이, 새 사명을 통해 더 큰 도약을 이룰 수도 있습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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