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자로 알리안츠생명이 ABL생명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중국 안방보험에 팔린 알리안츠생명이 ABL생명으로 바뀐 것입니다. 앞서 지난달 말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알리안츠타워는 대형 로고 간판을 'ABL타워'로 교체하는 대공사를 갖기도 했습니다.
ABL생명 뿐만이 아닙니다. 요즘 보험업계에서는 다른 회사들도 사명 변경 이슈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동부화재와 동부생명도 조만간 새로운 사명을 확정하고 하반기 중 브랜드 교체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동부' 상표권을 가진 동부건설이 지난해 그룹 구조조정으로 인해 사모펀드로 팔리면서 이별을 했기 때문입니다. 연간 수백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내고 동부라는 이름을 유지하기엔 보험업을 둘러싼 환경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물론 동부화재가 결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그룹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그룹과 동부화재 안팎에서는 '푸르미'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사명을 바꿨던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처음엔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전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둔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속담이 있듯이, 새 사명을 통해 더 큰 도약을 이룰 수도 있습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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