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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뜯어보기]큼지막한 망고…예상치못한 매콤한 맛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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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존스 망고 슈림프 피자
"또 다른 하와이안 피자?…한 번 잡숴봐"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문득 그런 날이 있다. 무언가 이색적인 것, 새로운 메뉴가 먹고 싶은 날. 배달음식 애플리케이션(앱)에 들어가서 고민하던 찰나, 파파존스의 '망고 슈림프 피자'가 눈에 들어왔다. 망고와 피자의 조화가 어울릴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하면서 약간의 고민과 함께 주문했다. 가격(라지사이즈)은 2만8500원. 프로모션 덕분에 20% 할인된 가격에 망고 슈림프 피자(라지 사이즈)와 콜라(1.25ℓ)를 2만2300원에 주문하니 가격적인 면에서는 만족스러웠다.
피자 도착까지 30여분 기다리면서 머릿속에서는 '하와이안 피자'가 떠올랐다. 과일 피자 하면 단연코 빠트릴 수 없는 '하와이안 피자'는 하와이 특산물 파인애플이 들어가 있어 하와이가 본거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1962년 캐나다의 한 레스토랑에서 고안했다는 흥미로운 스토리가 있다. 피자는 짭조름한 맛에 즐겨 먹는 음식인데, '하와이안 피자' 만큼은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어 호불호가 명확한 피자 메뉴 중 하나로도 꼽힌다. '망고 슈림프 피자'를 먹기 전 예상 답안은 달콤한 맛이었다.

'딩동'. "파파존스입니다" 따끈한 피자 박스를 열어보니 큼지막한 노란색 망고가 확실히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 입 베어 먹는 순간, 예상치 못한 매콤한 맛이 혀에 닿으면서 그야말로 반전이었다. 전체적으로 달 것이란 생각과 달리 매콤하고 칼칼한 맛이 입안을 사로잡으며, 끝에는 망고의 달콤한 맛이 이를 중화시켰다.

피자 토핑 위에 뿌려진 붉은 소스가 이제야 눈에 들어왔다. 전단지를 살펴보니 '망고 하바네로 소스'였다. 하바네로 칠리는 작고 통통한 멕시코 고추인데,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매운 고추로 유네스코에 등재돼 있다. 하바네로 소스가 쓰인 '망고 슈림프 피자'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하와이안 피자'와 완전 다르다. 과일과 피자를 함께 먹으면서 매콤한 맛을 맛있게 즐길 수 있어 재미있고 핫소스를 즐겨먹는 사람이라면 따로 곁들이지 않아도 충분하다. 먹고 난 후 보니 핫소스는 뚜껑도 열리지 않은 채 방치돼 있었다.
최근 매운맛 열풍이 불면서 피자, 도넛, 과자까지 영역을 가리지 않고 매운맛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정말 매운맛을 기대하고 먹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운 경우가 종종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망고 슈림프 피자'의 매콤함은 피자 도우와 먹어도 전혀 거부감이 없는 맛이다.

다만, 생망고로 착각했다면 기대를 저버릴 수도 있다. '망고 슈림프 피자'는 망고와 새우가 한데 어우러져 오븐에서 구워졌다. 브랜드 피자 가격이 3만원에 달한다는 점, 매콤함과 달콤함을 함께 즐기길 원하다면 가격이나 맛 측면에서 '망고 슈림프 피자'는 제법 좋은 선택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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