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독일차가 디젤게이트 등으로 주춤한 사이 일본차가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차는 지난달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20%를 넘어섰다. 201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렉서스 ES300h는 독일차들을 제치고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꿰찼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7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7628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월 1만5730대보다는 12.1%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25.8% 감소했다. 올들어 1~7월 누적판매는 13만5780대로, 전년 13만2479대보다 2.5% 늘었다.
특히 독일차가 주춤한 사이 일본차가 무서운 기세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달 국가별 판매량은 유럽 1만1915대(67.6%), 일본 3959대(22.5%), 미국 1754대(10.0%)를 기록했다. 일본차의 점유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201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독일차는 88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57.6%에서 50.2%로 떨어졌다.
7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렉서스 ES300h(660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d 매틱(614대), 포드 익스플로러 2.3(603대)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1만7628대 중 개인구매가 1만1276대로 64.0% 법인구매가 6352대로 36.0%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3261대(28.9%), 서울 2601대(23.1%), 부산 809(7.2%)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1862대(29.3%), 부산 1609대(25.3%), 대구 1030대(16.2%) 순으로 집계됐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7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