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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다음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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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ARF "또 하나의 큰 장…北, 올코트 프레싱할 듯"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에 대한 제재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다음주 초 개최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9일 강경화 장관 주재 긴급 간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 성명을 통해 강력한 안보리 제재 결의를 포함한 단호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면서 "정부 성명에 맞춰 유엔대표부 차원에서 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과 긴급회의 소집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르면 다음주 초 안보리 긴급회의 개최가 예상된다"면서 "구체적 시점은 주말을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보리 결의에 대한 의견교환 이뤄지고 있고 일부 진전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차원의 독자 제재도 추진 중이다. 그는 "대북 독자제재는 한미, 한미일 틀에서 검토될 수 밖에 없다"면서도 "미국이라고 자동으로 공조할 수는 없고, 내부 절차와 제재 지정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 그런 점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제재 방식은 원유·석탄수출 금지, 해상·항공활동제한, 북 고위인사의 제재 대상자 추가지정 등 국제 제재에 공조하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외교부 다른 당국자는 "심각한 것은 지난 7.4 탄도미사일 보다 진전된 ICBM급 미사일로 보인다"면서 "자강도라는 것도, 자정 가까운 시각이라는 것도 처음인데 기동성, 신뢰성, 예측불허성, 기술성 등 모든 측면에서의 완성도를 과시하려는 의도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 4일, 28일 도발로 미국이 의회와 행정부 차원서 강력한 대북 압박조치를 연쇄 발신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8월 접어들면 한미연합훈련,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있을 수 있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다시 한 번 높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상황을 관리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주도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추가 제재 논의에 반대했던 러시아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ICBM이 아니라 IRBM(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하는 등 제재에 엇박자를 보이는데 대해서는 "러시아가 이번에는 어떤 입장을 취할지 저희도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건설적인 논의가 있었고 러시아는 분명하게 북핵 불용 입장을 밝혔다"면서 "큰 틀에서 우리와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서 앞으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비롯해 다자 차원을 이용해 계속 러시아를 끌고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ARF에서 한미일 3국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미, 한일은 추진중인데 한미일은 유엔 총회라든가 G20 외교장관 회의 등 다자회의 계기와 필요에 의거해서 활용해온 전례가 있기에 이번에 북한의 도발이라는 상황을 감안해 정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면서 "임박한 시점에서 그림이 나올 듯 싶다"고 예측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강 장관과의 조우 가능성과 관련 이 당국자는 "작년, 재작년의 경우를 보면 자연스럽게 조우할 수 있는 계기가 몇 번 있다. 북한이 도발을 한 상황에서 그런 경우 어떻게 할지 조금 더 신중하게 봐야 하는 측면이 생겼다"면서 "안보리 대응, 국제사회 반응, 북한이 어떻게 입장을 내놓을지 등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AFF는 "또 하나의 큰 장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은 북한을 최대로 압박하려는 좋은 장으로 여기고 있고, 북한은 이례적으로 외무부 부상을 필리핀에 사전에 보내 정지작업을 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작년 라오스 리용호의 데뷔 무대에서 상처 입어서 이번에 절치부심하고 있지만 상황은 더 어렵다. 북한도 나름의 올코트 프레싱(전면 압박)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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