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별난정치]한국당 "장제원을 어쩌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사진=아시아경제 DB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사진=아시아경제 DB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자유한국당이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당론과 달리 찬성표를 던진 김현아ㆍ장제원 의원의 처분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 지도부가 두 의원의 행동에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징계를 논의하고 있지만 홍준표 대표는 두 의원의 징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우택 원내대표가 징계와 관련해 일임하기로 했다고 말한 데 대해 "우리는 그런 데 신경 쓸 시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정 원내대표가 "당론에 반하는 행동을 했을 때는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근거 규정은 당헌ㆍ당규에 충분히 있다"며 "(당론에 반하는) 이런 행동에 대해 아무런 거론 없이 계속된다면 당론으로 정한 것과 계속 반대로 행동한 의원에 대해 잣대를 들이댈 수 없다"고 주장한 것과 상반된다.

 당내 투톱의 서로 다른 목소리는 징계가 현실화할 경우 더 큰 논란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 의원의 경우 지난 대선 때 바른정당을 탈당해 복당한 의원이어서 징계에 대한 부담이 크다. 또 장 의원이 류석춘 혁신위원장을 겨냥해 한국당 복당을 후회한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공개적으로 당의 노선을 비판해, 징계를 시도할 경우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장 의원의 징계가 복당파를 대대적으로 중용해 친정 체제를 구축하려는 홍 대표의 구상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론을 정하고 이를 따르는 것 자체가 국회의원의 자율적 입법 활동을 제약한다는 반발도 만만치 않다.
 장 의원은 26일 tbs(교통방송)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인 본회의 표결 투표에 대해 징계를 한다는 것은 난센스"라며 "국회를 선진화하고, 국회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확대해서 공론화해야 한다"며 강제 당론 폐지를 주장했다.

 홍문표 사무총장도 바른정당과 입장을 같이해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김 의원의 사례를 거론하며 "그분은 당의 기본적 존재감을 부정해 당원권 정지 3년의 징계를 한 바 있다"면서 "그것과 이 부분은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국내이슈

  •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