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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효성 후보자, 위장전입 2번 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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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위장전입 한 번” 셀프 공개…실제로는 3번
목동 친척집 위장전입 후 학군 안 맞아 친척 지인집으로 또 옮겨
친척 지인 이사가자 친척 집으로 한번 더 위장전입
3차례 위장전입으로 목동에서 중·고교 진학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경기 과천 영덕개발 건물에 마련된 임시사무실에 첫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경기 과천 영덕개발 건물에 마련된 임시사무실에 첫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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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이민찬 기자, 황진영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위장전입을 한번 했다는 청와대의 ‘셀프고백’과 달리 3차례 위장전입을 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위장전입에 더해 거짓해명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의 도덕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주민등록등본만 확인해도 알 수 있는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후보자의 해명을 그대로 발표한 청와대의 부실한 인사검증시스템도 다시 한번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경제 취재팀 취재 결과 이 후보자는 딸이 원하는 중학교에 전학하기 위해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거주하면서 목동의 친척집과 지인의 집에 차례로 위장 전입을 하면서 주민등록법을 3번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을 보면 이 후보자 가족은 1994년 12월 가양동에 거주하면서 목동신시가지아파트 7단지로 다 같이 주소를 옮겼다. 이곳은 이 후보자의 친척이 소유하고 있는 집이다. 청와대가 이 후보자를 방통위원장에 지명하면서 공개했던 위장전입이다.

이 후보자의 자녀가 1994년 일본에서 중학교 1학년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목동 소재 중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였다는 게 이 후보자의 해명이었다.
청와대의 ‘셀프 고백’과 달리 이 후보자 가족의 위장전입은 두 차례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자 가족은 두 달 후인 1995년 2월 목동신시가지 3단지로 다시 주소를 옮겼다.

이 후보자 측 관계자는 “(딸의 중학교 진학을 위해) 목동신시가지 7단지로 전입했는데, 가고자 했던 중학교가 7단지에 속한 학군이 아니었다”며 “친척의 소개를 받아 목동신시가지 3단지로 이전했고 중학교를 다녔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가 자녀의 진학을 위해 두 달 만에 전혀 모르는 사람의 집으로 위장전입 했다는 것이다.

서울 양천구를 가로지르는 국회대로를 기준으로 목동신시가지 7단지는 남쪽에, 3단지는 북쪽에 위치해 있다. 당시 목동신시가지 7단지 거주 학생들은 신정동 학생들과 함께 목동·신서중학교 등에 배정됐다. 목동신시가지 3단지 거주 학생들은 월촌·신목중학교 등으로 진학했다.

이 후보자 가족은 1996년 7월 목동신시가지 3단지에서 7단지 친척집으로 다시 주소를 옮겼다. 친척의 소개로 위장전입 했던 3단지 거주 지인이 이사를 가면서 3번째 위장전입을 한 것이다. 목동지역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실제 거주하는 곳으로 주소지를 옮기지 않고 친척집으로 주소지를 옮긴 것이다. 이 후보자 가족은 자녀가 목동 지역 고등학교에 입학한 직후인 1997년 3월 4일 실제 거주지인 가양동으로 전입했다.

진성철 방송통신위원회 대변인은 이 후보자가 청와대에 위장전입을 한번 했다고 해명한 이유에 대해 “(위장전입을 한)연도가 아니라 목적으로 따지면 학교 때문에 한 것이니까 한 건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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