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안에서 가능성 입증하고 규모 키우는 것도 창업의 한 방법"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지난 6일 서울대 인근 스타트업 코워킹 공간에서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과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청년 CEO 들에게 창업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사내 창업의 장점과 책임지는만큼 자유를 보장해주는 네이버( NAVER )의 기업 문화에 대해 소개했다.
김준구 대표는 네이버에서 하고싶은 일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입증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준구 대표는 "네이버는 소위 무언가에 미쳐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회사"라며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네이버 안에서 다른 사람도 인정할만한 가능성을 입증하고 규모를 키워보는 것도 창업의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웹툰 기획자를 지망해 네이버에 입사했다. 당시에는 웹툰이나 만화팀이 없었을 때지만 김 대표는 만화와 관련된 일을 찾고, 만들어나갔다. 지난해 5월에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네이버웹툰'은 사원 한 명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팀이 셀(Cell)과 사내 독립 기업(CIC)을 거쳐 탄생한 회사다.
김 대표는 "네이버에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풍부한 자본과 인력 등 회사 밖으로 나가서는 절대 시도해볼 수 없는 자원, 또 점점 더 커지는 재량권이 있었다"며 "외부로부터 창업 제안을 많이 받았지만, 개인이 창업해서 할 수 있는 일의 스케일과 네이버 안에서 키울 수 있는 스케일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디즈니의 수 많은 캐릭터들, 혹은 심슨과 같이 창작자의 가치관이 투영된 상징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는데, 이 꿈 역시도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회사에 입증해가며 이뤄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속가능한 동기를 갖되, 창업자체를 목표로 삼기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위한 수단으로 여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사업을 위한 아이템과 내가 좋아하는 창업 아이템은 퀄리티 측면에서 2%가 다르다"며 "작은 일이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 롱런할 수 있는 지속적인 동기 유발이 되고, 결국 성공률이 높아진다"고 언급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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