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한경연 "韓 과세체계, 원천지주의로 전환해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트럼프 세제개혁안 핵심, 거주지주의→원천지주의
"미국 마저 원천지주의 선택한다면 국내 자본유입 감소"
"우리나라도 원천지주의 과세체계로 전환해야"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트럼프 정부 세제개혁안의 핵심이 기업의 과세체계를 거주지주의에서 원천지주의로 전환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마저 원천지주의를 선택한다면 국내 자본 유입 감소, 나아가 세수입 감소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한국도 원천지주의 과세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8일 '트럼프 정부의 법인과세 개혁안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기업의 국내발생 소득과 국외발생 소득을 모두 과세대상으로 삼는 거주지주의 과세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미국이 새롭게 도입하려는 원천지주의 과세방식은 국내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임동원 부연구위원은 "과세체계 전환은 다국적기업의 국내 복귀와 타국의 다국적기업 본사 유치를 활성화해 국내 자본유출을 방지하고 해외자본을 유치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한경연은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원천지주의 과세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마저 원천지주의를 선택한다면 자본의 국내유입 감소와 국외 유출을 유도해 나아가 세수입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임 부연구위원은 "원천지주의 과세방식은 해외유보소득의 봉쇄효과를 해소해 국내로의 자금 유입을 유인한다"며 "본사 소재지로서의 추가 세부담이 없어 다국적기업 유치를 위한 조세경쟁력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뉴질랜드의 경우 1988년 거주지주의 과세체계로 전환했다가 국가경쟁력 상실을 이유로 2009년 다시 원천지주의 과세로 전환했다. 그 결과 제도 전환 이후 5년간 뉴질랜드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해외직접투자액 평균 비율은 제도 도입 이전 5년에 비해 56.4% 증가했다. 임 부연구위원은 "중장기적으로도 우리나라 경제에 유리한 제도를 선택한다면 당장 우리나라 기업에게 세금을 많이 걷는 거주지주의 과세보다 우리나라를 세계 기업의 활동무대로 만들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 원천지주의 과세가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세제개혁안을 통해 법인세율을 현행 35%에서 1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누진세율 체계(15%~35%)로 돼 있는 법인세율을 15%로 단일화해 모든 기업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경연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법인세율을 유지해온 미국도 OECD 회원국 대부분이 국제 조세경쟁력 확보를 위해 법인세를 인하하고 있다"며 "자국 기업과 일자리의 해외 유출을 막고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법인세 인하 조치를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유명 인사 다 모였네…유재석이 선택한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국내이슈

  • 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성매매업 종사자에 상 바쳐" '반려견 대환영' 항공기 첫 운항…1천만원 고가에도 '전석매진'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도…美증권위, 현물 ETF 승인

    #해외이슈

  •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PICK

  •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