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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TV토론 거부하면 사퇴" vs 홍준표 "선거 안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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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경남지사,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 사진=아시아경제 DB

홍준표 전 경남지사,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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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 당대표에 도전하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원유철 의원이 23일 TV토론 개최 여부 등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원 의원은 이날 원주에서 열린 7·3전당대회 강원도 타운홀 미팅에서 홍 전 지사를 향해 "TV토론을 거부하면 후보 사퇴하기로 신상진 후보와 합의했다"며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보여주기 위해 토론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홍 전 지사는 "TV토론 거부한 일이 없다"며 "TV토론 안 하면 사퇴하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선거 안 하고 좋다"고 여유를 부렸다.

또한 원 의원이 홍 전 지사의 거침없는 발언과 특유의 '싸움꾼' 성향을 겨냥한 듯 "군인이 됐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공세를 가하자, 홍 전 지사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에 합격했지만 아버님이 누명을 쓰는 바람에 육사를 포기하고 법과대학에 갔다"며 "실제 군인이 될 뻔했다"고 재치있게 넘어갔다.

이어 그는 "싸움 안 하는 정치인은 정치인이 아니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한다면 정치할 필요 없다"면서 "특히 야당이 싸움할 줄 모르면 그건 야당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원 의원은 "진정한 싸움꾼은 싸울 때와 안 싸울 때를 알아야 한다"며 "저는 대학 시절 군부독재와 싸우기 위해 투쟁을 했고, 17대 국회 때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서 낙선까지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반격을 가했다.

또한 "이번 전당대회가 대선의 연장전이 된다면 희망이 없다"며 "홍 전 지사의 대선 지지율 24%는 성과이자 한계였다. 우리가 힘을 모아서 76%로의 가능성을 만들고,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견제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확실히 승리해서 진정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고 지지받는 정당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 전 지사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러한 원 의원의 발언에 또다시 역공을 가했다. 그는 "저희 당이 해방 이후 자유당이 궤멸된 후에 이렇게 궤멸된 일이 없다. 그만큼이나 위중한 상황"이라며 "지난 대선 때 제가 후보로 나서서 품위를 지키고 점잖은 소리하고 공자 같은 말을 했다면 지지율이 10% 미만으로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지사는 "사건과 화제를 만들고 좌충우돌하지 않고는 적어도 15%를 넘길 수가 없다"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당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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