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등 불안요소 사라지면 지갑 연다…"구매력은 충분"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소비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등의 불안요소가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기저 효과가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소비 심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의류 소비'도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25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침체된 내수 의류시장에 모처럼 온기가 돌 전망이다.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의류 소비 회복세가 짙어질 것"이라며 "전년도 하반기 정국 불안과 중국 사드 충격으로 급랭했던 내수 경기가 기저효과로 작용하는 가운데, 수출 낙수효과와 신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이 소비 심리 개선세에 탄력을 더해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두운 면만 있는 건 아니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만으로도 의류 소비는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의류 소비는 민간 소비와 동일한 방향으로 움 직이나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더 높다"며 "경기 회복 시 의류 소비 증가율은 민간 소 비 증가율을 오버슈팅하는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내수 경기가 회복과 함께 소비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긍정적인 전망의 배경에는 소비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계 흑자율은 30.4%로 2000년대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매력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중국발 사드 충격', '고용 불안'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소비를 줄였다고 분석했다. 소비 심리 개선 여건만 마련된다면 곧바로 소비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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