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의 한 터널에서 '중세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차량에 불이 나 1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주중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산둥성 웨이하이시 환추이구 타오쟈쾅 터널에서 중세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통학 차량 사고로 타고 있던 유치원생 11명과 운전기사 1명이 숨졌다.
웨이하이시는 숨진 유치원생이 한국 국적 5명, 중국 국적 6명이라고 밝혔으나 이중 국적자를 포함하면 한국 국적이 총 1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에 타고 있던 중국인 인솔 교사도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이 버스는 빗길 속에 웨이하이시 경제기술개발구 소재 학교로 가던 중이었으며, 오전 9시께 타오쟈쾅 터널에서 앞에 가던 쓰레기 운반 차량과 충돌하면서 버스 앞쪽에 불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주중 한국 대사관은 차량이 노후해 불이 난 것인지 1차 사고 후 차량에 불이 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세한국국제학교는 한국 교육부의 인가를 받거나 경비 지원을 받는 곳은 아니며 중국 교육부 인가를 받아 지난 2007년 개교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 학제를 운영 중이며 전교생은 550여명, 교사가 100여명에 이른다.
한국의 교육 과정을 그대로 따르는 한국부와 영어로 영미권의 교육 과정을 교육하는 국제부가 별도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중국 교육 과정을 반영한 중국부도 신설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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