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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특혜' 김경숙ㆍ류철균, 법정서 "당신이 거짓말"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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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숙 전 이화여대 학장

김경숙 전 이화여대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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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입시·학사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대학융합대학장이 '자신은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억울함을 표시했다.

'김 전 학장이 정씨에 대한 학점 특혜를 부탁했다'고 증언하는 류철균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 대해서는 '100%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급기야 법정에서 서로를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우며 설전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 심리로 14일 열린 김 전 학장에 대한 업무방해 사건 2차 공판에서 김 전 학장과 증인으로 출석한 류 교수는 사실관계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류 교수 증언에 따르면, 지난해 4월20일께 김 전 학장은 류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정윤회 딸이 입학을 했는데 학생들에게 왕따를 당해 몸이 아프고 우울하다고 한다"며 "아버지의 정치적 배경으로 딸이 차별을 받아서 되겠나. 정씨가 (교수님 수업을 듣고 있으니) 학점 편의를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 교수에 의하면 당시 최씨와 정씨가 함께 김 전 학장을 찾아가 학점 관리를 부탁했는데, 이때쯤 김 전 학장이 류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정씨에 대한 부정한 청탁을 했다는 것이다.
김 전 학장의 변호인이 '김 전 학장은 단지 체육특기생 일반의 학사관리를 잘해라'고 한 것을 류 교수가 김 전 학장을 거론하며 조교들에게 정씨의 학점을 잘 주라고 지시한 것 아니냐'고 묻자 "아니다"며 일축했다.

김 전 학장이 아니라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정씨를 잘 봐주라고 한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며 "김 전 학장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아울러 "저는 열한분의 학장을 모셨지만 (김 전 학장이) 이렇게 밑에 사람한테 죄를 전가하고 뻔뻔스럽게 하실지 몰랐다"고 성토했다.

이에 김 전 학장은 "제가 웬만하면 말씀을 안 드리고 참고 있으려고 했는데, 어떻게 없는 이야기를 이렇게 만들어서 제가 쓰지도 않는 단어를 말했다고 하느냐"며 류 교수의 증언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전 학장은 최씨와 정씨가 '류 교수를 만나러 왔다'고 해서 류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어디에 계시냐'고 하니 류 교수가 '정유라냐, 오라고 해라'고 말해 안내했을 뿐이라며 "두 사람이 류 교수 연구실로 간 후부터는 제 관심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 전 학장은 "(류 교수가) '어떻게 학장이라는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죄를 전가하냐'고 했는데 저는 반대로 보인다"며 "거의 100%에 도달할 정도로 거짓말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가 "정말 학장님이 교수인가. 준비 많이 하셨다"고 받아치자 김 전 학장은 "준비한 것은 없고, 숨기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학장은 정씨가 이화여대 입학 후 첫 학기에서 학사경고를 받게 되자 정씨가 출석 등을 하지 않아도 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류 교수에게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정씨를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전형에 특례입학 시키고자 남궁곤 전 입학처장에게 "정유라가 합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류 교수는 김 전 학장의 지시로 지난해 6월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 수업에서 정씨에게 합격 점수를 준 혐의(업무방해) 등을 받고 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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