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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1일만에 세월호 육상거치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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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오쯤 마무리…미수습자 가족 안도, 목포신항 추모물결

1091일만에 세월호 육상거치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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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91일째인 11일 세월호가 마침내 목포신항 부두에 거치됐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세월호 선체를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거치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해 이르면 이날 정오쯤 작업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세월호 선체 일부가 꼬이는 현상과 선수와 선미에서 휘어짐 현상 등이 발견되자 해수부는 반잠수식 선박에서 부두에 올려놓은 그 자리에 세월호 거치 작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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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올려놓을 110m 길이의 거치대 3대 설치 작업은 전날 오후 6시 30분쯤 끝났다. 현재는 모듈 트랜스포터(MT)를 세월호 밑에서 빼내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선체와 거치대 사이에 받침목을 대고, 선체의 균형을 잡은 상태에서 서서히 선체를 거치대에 올려놓은 뒤 MT를 선체 밑에서 분리해 이동하는 작업이다.
이와함께 선내 정리업체인 코리아 샐비지와 해수부는 이날 세월호가 쏟아낸 251㎥(25만1000ℓ)의 펄에서 유류품을 찾기 위해 가로 1m 세로 1m 크기 철재 틀에 구멍이 5㎜인 철망을 끼운 액자 모양의 특수 제작 체를 10개 가량 현장에서 제작했다.

이런 가운데 아침 일찍부터 일어난 미수습자 가족들은 신속하게 작업이 시작되길 간절히 바랐다. 밤부터 내린 비로 인해 혹시나 작업이 지연되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다행히 비가 그쳐 작업이 재개되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목포신항 앞 컨테이너에서 머물고 있는 20여명의 유가족들도 잠에서 깨 작업 재개를 기다렸다.

세월호의 육상 거치가 임박하면서 세월호가 무사히 땅에 올려 지길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이 더 간절해지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을 지원하고 있는 ‘세월호잊지않기 목포지역 공동실천회의’의 최국진 사무국장은 “간절한 마음으로 세월호 육상 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8~9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목포 유달산 개나리 축제는 추모 분위기 조성을 위해 취소됐다. 목포에서 개인택시를 하는 한 기사는 “세월호가 들어오는데 축제가 대수냐”며 “미수습자 9명이 하루 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가고, 사고 진상규명이 이뤄졌으면 하는 게 목포시민들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목포신항 인근 지역의 상인과 주민들도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목포신항 바로 앞에 있는 중고차매매단지 회원사들은 ‘세월호 아픔 잊지 않고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었고, 주변 식당, 편의점 등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세월호 추모 배지를 달고 손님을 맞고 있다.



목포=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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